스포츠월드

라이프

검색

경륜 허은회·박종현의 불꽃 투혼…“나이는 숫자일 뿐”

입력 : 2025-04-01 18:37:50 수정 : 2025-04-01 18:37: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현역 최고령’ 1965년생 허은회
2025년 16경주서 삼연대율 50%
1968년생 박종현 우수급 승격
전법 바꿔 특별 강급 위기 극복

‘노장은 살아있다.’

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최근 경륜 흐름은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든 임채빈과 정종진이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27기부터 29기까지 20대 젊은 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 틈에서 베테랑들이 꾸준한 자기 관리로 젊은 선수들 틈에서 질주를 펼치고 있다. 특히 1기 허은회(1기, B2, 팔당)와 6기 박종현(6기 A3, 충남 개인)이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시선을 모은다.

◆선발급, 최고령 선수 1기 허은회

허은회

1965년생, 환갑을 앞둔 현역 최고령 허은회는 올해 총 16경주에 출전해 2착 2회, 3착 5회를 기록해 삼연대율은 50%를 기록하며 한국 경륜의 새 역사를 계속 써나가고 있다. 물론 1승에 그치면서 승률 6%에 머물고 있지만, 나이와 기수를 감안하면 예상 밖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화려한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허은회는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실업팀 지도자로 활약하다 1994년 1기로 경륜 선수 커리어를 시작했다.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특유의 부지런함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아마추어 선수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 경륜 역사상 최초로 대상 경륜 3개 대회를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화려한 질주를 펼치던 그도 세월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러나 허은회는 매년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며 특유의 노련미로 젊은 선수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륜 관계자는 “경륜은 기록이 아닌 7명의 선수가 순위 경쟁을 펼치는 스포츠다.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수다. 그런데 환갑을 넘어선 나이에도 아들뻘인 20∼30대 선수들과 승부를 펼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도 있소이다” 우수급 박종현

박종현

1968년생 박종현의 노장 투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선발급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올해 상반기 등급 심사에서 우수급으로 승격하며 세월을 역행하는 모습이다. 올해 1∼2월 출전한 경주에서 기존 우수급 강자들에 밀려 계속 입상에 실패하며 특별 강급의 위기도 겪었지만, 전법을 마크로 바꾸는 승부수로 보란 듯이 4차례 3착을 차지했다.

박종현은 ‘경륜 가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카 류근철은 21기로 지난해 승률 5%, 연대율 30%, 삼대율 57%를 기록했으며, 인기 예능 ‘나는 솔로’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박종현의 아들 박제원이 현재 30기 경륜 후보생으로 입학해 경륜훈련원에서 맹훈련중이다. 내년부터는 현역 부자(父子)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우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은 “허은회, 박종현 등 노장 선수들이 많은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본 고객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며 “인생 선배 또는 좋은 본보기로서 활약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