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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도움 덕분에!” 독수리 루키 정우주, ‘최고 155㎞’ 삼자범퇴 데뷔

입력 : 2025-03-23 18:13:58 수정 : 2025-03-23 18: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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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독수리 군단의 초특급 강속구 유망주가 경쾌한 첫발을 뗐다.

 

프로 무대 첫 등판에서 1이닝 삼자범퇴 퍼펙트 투구를 펼친 우완 정우주(한화)가 주인공이다.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KT와의 원정경기, 3-4 스코어 열세 속 8회 말 구원 등판해 출루 없이 타자 3명을 연속으로 잠재웠다.

 

1점 차 추격 상황, 제법 타이트한 등판 난도에도 당당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심지어 KT의 중심 타선을 상대해 일궈낸 성과다. 4번타자 김민혁(9구 플라이)부터 시작해 장성우(5구 땅볼아웃), 문상철(3구 삼진)을 차례대로 잡아낸 것. 정우주의 1군 데뷔전 최종 기록은 1이닝 동안 17구를 던져 0피안타 0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0.6%에 달했다.

 

동료 투수 김서현(한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광속구’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면모도 가감 없이 뽐냈다. 이날 정우주는 직구 14구, 슬라이더 2구, 커브 1구 등을 던졌다. 이 가운데 직구 스피드가 최저 152㎞, 최고 155㎞까지 나왔다.

 

경기 뒤 정우주는 “데뷔전이라 사실 많이 떨렸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격려해 주셨다”며 “특히 포수 (이)재원 선배가 떨지 말라고 잘 이끌어 주셨고, 선배님이 리드하는 대로 편하게 던지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화엔 강속구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구속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제야 출발선에 섰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되새겼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 현시점 어느 때보다 독수리 군단에 어울리는 표현이다. 이에 동료들을 향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정우주는 “첫 아웃카운트 공과 첫 삼진공 모두 선배님들이 따듯하게 챙겨주셨다”면서 “잘 이끌어 주시고 챙겨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작이 좋다. 앞서 시범경기서 3경기 무실점 행진으로 개막 엔트리 승선 티켓을 따낸 바 있다. 동기 권민규와 함께 독수리 신인 듀오를 맡고 있다. 사령탑도 기대가 크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2일 개막전을 앞두고 “될 수 있으면 1군에서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배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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