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었어요.”
프로야구 삼성과 키움의 개막전이 펼쳐진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은 구자욱과 팬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과거 사용했던 ‘달빛소년’ 응원가를 재가동한 것. 구자욱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 활짝 웃었다.
사실 1회 말 첫 타석 때까지만 하더라도 최근 사용한 응원가가 나왔다. 구자욱 본인도 살짝 기대했던 상황. “아예 언지를 안 주더라”면서 “첫 타석에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왔다. 안 쓰게 됐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뒷이야기를 풀었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2회 말. 낯익은 음원이 흘러나왔다. 전광판엔 구자욱의 어린 시절 사진까지 등장했다. 구자욱은 팬들도 깜짝 놀랐다. 응원가 효과였을까. 공교롭게도 해당 타석부터 안타 행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 타석 안타, 네 번째 타석 홈런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구자욱은 “구단 관계자분들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달빛소년은 구자욱은 1군 데뷔 때부터 썼던 응원가다. 다만, 2018년 저작권 이슈로 잠정 중단됐다. 해당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시 한 번 야구장에 울려 퍼질 수 있게 됐다. 일회성이 아니다. 시즌 내내 두 가지 응원가를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대구=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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