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캡틴, 구자욱이다.
외야수 구자욱(삼성)이 쾌조의 출발을 자랑했다. 22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개막전에 3번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부터 콘택트, 파워, 선구안 등 다채로운 기량을 자랑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강력한 한 방이다. 10-2로 크게 앞선 5회 말이었다.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서 구자욱이 타석에 섰다. 상대 세 번째 투수 조영건의 4구를 공략했다. 142㎞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으로 들어오는 것을 그대로 잡아 당겼다. 쭉쭉 날아가 담장을 넘겼다. 개인 시즌 1호. 이 홈런으로 삼성은 7만7000루타를 완성했다. 리그 최초다.
구자욱은 삼성이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시즌 129경기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등을 올리며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작성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다만, 지난해 가을야구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중요한 순간 나서지 못해 답답했을 터. 겨우내 재활에 매달린 결과 한층 건강해진 몸으로 새 시즌 출발을 알렸다.
대구=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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