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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두부, BYC 의류, 시몬스 침대 샀다… 울 댕냥이 것도!

입력 : 2025-03-17 06:00:00 수정 : 2025-03-17 15: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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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귀한 직장인 김우진씨는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대부분 인터넷으로 구매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이곳저곳 방문하다보면 하루가 다 지나기 때문이다. 대신 눈으로 직접 보고 고를 수 없는 만큼 믿을만한 브랜드의 제품들로 장바구니를 채운다. 지난 주말에도 우진씨는 풀무원에서 두부 등 먹거리, BYC에서 의류, 시몬스에서 침대를 두 개씩 주문했다. 하나는 자신의 몫, 또 다른 하나는 반려견 ‘하이’의 것이다.

 

◆ 너 한 입, 나 한 입… 같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있게

 

풀무원식품의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는 최근 강아지용 두부 간식 3종(두부너겟, 두부과자, 채소쏙쏙 두부봉)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는 상반기 대비 171.4%, 올해 1~2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234.8% 상승했다.

 

해당 간식에는 사람이 먹는 풀무원 두부에 더해 당근, 단호박,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갔다. 두부너겟과 두부과자의 경우 제품 패키지를 풀무원 두부와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하며 사람이 먹는 두부를 활용했다는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풀무원 식품의 두부와 똑같은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반려견용 두부 간식. 풀무원아미오 제공

 

풀무원아미오 측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반려인이 많아지면서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펫푸드를 찾는 고객도 늘었다고 매출 상승을 해석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반려견용 두부간식 3종은 사람이 먹어도 무방하다. 나 역시 반려인이라 직접 먹어보기도 했다”며 “다만 간이 되어 있지 않은 만큼 추천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아울러 풀무원아미오는 모든 펫푸드에 반려동물 건강에 해로울 수 있거나 장기간 섭취 시 부담이 될 수 있는 35가지 첨가물을 제외했고, 902가지 항목의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철칙 아래 달걀, 나또 같은 풀무원 대표 제품을 넣은 신규 펫푸드를 준비하고 있다.

 

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F&B의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자사의 참치 노하우를 담은 반려묘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직접 어획한 참치를 자숙(증기로 쪄서 익힘) 후 즉시 캔에 담은 제품이다. 1991년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 홍콩 등 10여 개국에 진출하며 국내외 누적 판매량 7억캔을 넘겼고 지난달부터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하림펫푸드는 국내 닭고기 브랜드의 대명사격인 하림의 자회사로, 본사의 식품 철학에 사료 기술력을 더했다. 하림에서 직접 공급받은 닭고기, 오리고기 등 사람이 먹는 식품용 원료만을 사용한다는 철학을 지켜오고 있다. 대표 사료 제품 더리얼 로우 닭고기 어덜트의 경우 뼈를 제거한 생닭고기가 86% 함유됐다.

 

◆ 겨울엔 내복, 여름엔 러닝… 실내외서 ‘커플룩’

 

79년 역사의 내의 전문기업 BYC는 소위 메리야스라 불리는 시그너처 제품 러닝셔츠로 유명하다. 2022년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을 위한 의류 ‘개리야스’를 출시했고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반려가족을 공략하고 있다. 가을·겨울(F/W)용 내복은 물론 봄·여름(S/S)용 쿨 러닝셔츠도 있어 계절에 맞게 입힐 수 있다. 후드티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맞춰 입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일한 디자인의 커플룩도 있다.

 

강아지와 반려인이 커플룩으로 입을 수 있는 BYC 후드티. BYC 제공

 

BYC 관계자는 “개리야스 전 제품은 사람용 의류 소재와 동일한 고품질 원단을 사용하는 동시에 반려견의 특성을 고려해서 만들었다”며 “사람보다 체온이 약 2도 높고 땀구멍이 없어 더위를 타는 강아지를 배려해 여름용은 시원함을 느끼도록 제작했고, 겨울용은 삼중직 원단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고 버튼을 추가해 편리하게 입고 벗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BYC는 유기견을 제품 모델로 삼으며 유기견 입양에도 힘쓰고 있다.

 

폴로 랄프로렌, 타미힐피거, 휴고보스, 루니툰스 등 사람 옷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의류가 반려동물용으로 제작된 것도 있다. 글로벌 의류업체 케나인(아일랜드)의 한국지사 케나인코리아가 준비한 프리미엄 펫 의류다.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짝꿍템’을 입고 봄나들이를 떠나면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언더웨어 기업 쌍방울도 지난해부터 반려견용 보온메리, 파자마, 맨투맨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반려인과 커플로 입을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 업계 1~2위 침대 업체가 만든 펫 침대 어떨까

 

시몬스 침대는 최근 반려동물용 매트리스 ‘쪼꼬미’와 커버 ‘쪼꼬미 슬리브’ 판매를 개시했다. 쪼꼬미는 동물성 소재 대신 아이슬란드 청정 지역의 해조류 등 천연 식물성 소재를 사용한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의 제품 라인업 중 하나로, 한국애견협회로부터 펫세이프티 인증을 받았다. 최초 공개된 이달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도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몬스 측은 “국내 메이저침대 업체가 만든 최초의 펫 매트리스”라며 “땀샘이 적고 털이 많아 체온조절이 중요한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해 통기성과 흡수성을 높였다. 또 반려동물이 부담 없이 오르내릴 수 있는 두께(11cm)의 매트리스에 7단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가 출시한 반려동물용 매트리스 ‘쪼꼬미’ 이미지. 시몬스 제공 

 

시몬스는 지난달 특허청에 펫 매트리스와 방수커버의 상표를 출원하며 반려동물용 이동식 침대 등도 함께 신청했다. 향후 펫 침대 관련 용품이 추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침대 역시 올해 중 반려동물 전용 침대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람용 침대와 비슷한 디자인의 ‘커플침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별이 다섯 개’라는 광고멘트로 유명한 장수돌침대는 인기 돌소파 제품 안젤레토와 디자인·기능이 동일한 반려동물용 소파 ‘안젤레토 미니’를 지난달 출시했다. 특수패브릭을 적용해 반려동물 발톱으로 인한 긁힘을 방지했고 방수 기능도 추가했다. 최근 수원을 시작으로 양산, 부천 등 전국 스타필드 매장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체험 기회를 제공 중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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