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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 높은 중심성망막염, 원인과 치료방법은?

입력 : 2024-02-22 13:07:47 수정 : 2024-02-22 13: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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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성망막염, 나이들수록 황반변성으로 이어질 위험 높아

망막은 우리 눈의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그 중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 되어 있어 외부로 들어오는 빛을 선명하게 감지하고 물체의 색과 형태 등을 구분한다.

 

하지만 눈 속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맥락막에 혈류 이상이 생길 시 황반 아래 망막에 물이 고이게 되어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데 이를 중심성망막염이라고 한다.

 

◆망막 밑에 물이 차는 중심성망막염, 왜 생길까?

 

중심성망막염의 정식 명칭은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이다. 쉽게 말하면 망막 밑에 물이 고이는 안질환이다. 해부학적으로 망막 밑에는 맥락막이라는 혈관층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망막과 맥락막 사이의 망막 색소 상피층이 액체의 이동을 방지하고 있어 망막 밑에는 물이 고일 수 없다. 하지만 특정한 이유로 혈관의 투과성이 변화될 시 망막 색소 상피의 방벽 기능이 무너져 망막 밑에 물이 고여 물이 새어 들어가며 중심성망막염을 유발한다.

중심성망막염 (사진=누네안과병원 제공)

중심성망막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스테로이드 사용 및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승훈 남양주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원장에 따르면고혈압 같이 혈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성 질환도 중심성망막염 발병의 위험 요인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가장 먼저 시력이 떨어진다. 시력이 떨어지는 정도는 개개인마다 다르며 경미한 시력 저하부터 심각한 시력 손실까지 폭넓게 나타난다. 원시성 변화가 생기다 보니 중심부 시력 장애와 함께 물체가 휘어져 보이며 물체가 작게 보이거나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중심성망막염,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 달라져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다른 망막 질환과 달리 중심망막염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 우선 경과를 관찰한다. 실제로 발병 후 80%의 경우 1개월~6개월 사이에 황반 내 고인 물이 빠지며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편이다.

 

유승훈 원장은 “중심성망막염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만큼 안심하기 쉽지만, 재발률 또한 높아 방심은 금물”이라며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시세포가 손상되어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발생과 호전을 반복한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유 원장에 따르면 중심성망막염 치료는 크게 레이저와 주사로 구분하여 환자 상태에 맞게 진행된다.

 

중심성망막염의 레이저 치료는 국소적 레이저와 광역학 레이저 두 가지다. 국소적 레이저 치료는 중심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황반 부위에서 누출점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 시행하며 형광안저조영술로 망막의 과투과성 혈관에 보이는 부위를 국소적으로 치료해 망막 밑에 물이 고이는 것을 흡수방지 한다.

 

광역학 레이저 치료는 비쥬다인이라는 혈관 주사와 망막 레이저의 광학적 반응으로 혈관이 리모델링을 하면서 혈관의 과투과성을 줄여 망막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한다.

 

반면 주사 치료는 맥락막 혈관에 과투과성이 된 상태를 줄여보고자 할 때 시행할 수 있다. 주사 약물이 망막을 통해서 맥락막으로 퍼지게 되어 과투과성이 된 혈관에 작용해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60세 이후 재발한다면 황반변성 의심해 봐야

 

중심성망막염과 황반변성은 모두 망막의 황반부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데 중심성망막염 환자가 나이가 들면 황반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심성망막염은 예후가 좋은 편으로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황반변성은 예후가 나쁘며 진행형이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다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중심성망막염을 앓은 환자가 60대 이후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곧장 황반 및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승훈 원장은 ”중심성망막염은 황반과 망막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기 전에 상태를 호전 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며 “음주, 과음, 흡연을 줄이는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으로 안과를 내원하여 눈 상태를 확인한다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유승훈 남양주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원장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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