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부인·가습기 등 소품 직접 골라
팬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시즈니♡(팬덤명)들 어서와요~ 너무 보고싶었어!(재민)”
“오늘 가장 특별한 하루 만들어보자! 옆에 있어줄게♡(런쥔)”
엔시티 드림 멤버들이 꾸민 방에 놀러온다면 이런 느낌일까? 팬들의 환상을 실현시켜 줄 ‘스위트룸’이 비스타 워커힐에 펼쳐진다.
워커힐 측은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 엔시티 드림의 다양한 콘텐츠를 다채롭게 선보이는 ‘K팝 콘텐츠 투어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엔시티 드림과의 협업을 통해 이미 멤버들이 팬 사랑으로 함께 꾸민 ‘드림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드림 하우스는 비스타워커힐 서울 스튜디오 스위트룸에 꾸며진 ‘스위트 드림’과 딜럭스룸에 펼쳐지는 ‘해피 드림’ 두 곳으로 운영된다. 시즈니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이미 드림하우스는 1월 31일 마지막 날까지 ‘풀 북’이다. 워커힐 측은 “빠른 시간 내에 2차 판매 진행 여부를 확정,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워커힐에 엔시티 드림의 콘텐츠를 풀어낸 이수정 마케팅 매니저와 함께 드림 하우스를 미리 둘러봤다.
체크인과 함께 멤버들의 사진이 인쇄된 엽서에 웰컴 편지를 받는다. 재민, 지성, 해찬, 천러, 마크, 제노, 런쥔 등 멤버들의 웰컴 편지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드림 하우스에 입성한다. 이와 함께 멤버들이 만든 투어 가이드를 따라 워커힐에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웰컴 레터에는 웰컴드링크 쿠폰도 들어가 있다. 마크·제노·지성이 고른 ‘리얼 핫초코’, 재민·해찬이 추천하는 ‘아메리카노’, 천러가 픽한 ‘아잉스 바닐라 라떼’, 런쥔이 택한 ‘밀크티’ 중에서 고르면 된다.
드림 하우스가 있는 곳은 ‘7층’. 이수정 매니저는 “엔시티 드림의 7주년과 일곱 멤버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수정 매니저와 함께 스튜디오 스위터에 꾸며진 ‘스위트 드림’을 둘러봤다. 문을 열자마자 감탄이 나온다. 멋진 한강뷰를 배경으로 엔시티 드림의 상징 색인 ‘펄 네오 샴페인’을 포인트로 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베딩, 쿠션도 모두 엔시티 드림 컬러에 맞췄다. 팬들이라면 알 수 있는 엔시티 드림과 관련된 소품도 한가득이다. 침대 머리맡의 스노우볼 장식을 보고 런쥔이 ‘내 방에 있던 것!’이라며 반가워했다고.
방에서 좋은 향도 난다. 이수정 매니저는 “멤버들이 고른 향”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이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편안한 포레스트향이 나면 좋겠다”는 해찬의 의견이 반영됐다.
창문에는 멤버들의 SD캐릭터가 붙어 귀여움을 더한다. 침대 맞은편에는 일곱 멤버가 바라보는 듯한 연출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수정 매니저는 “멤버들의 얼굴을 보며 잠들고, 일어나자마자 멤버들의 얼굴로 시작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엔시티 드림과 꾸민 드림하우스의 키 메시지는 ‘모든 소품들을 엔시티 드림 멤버가 낸 의견으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팬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하니 소속사 쪽에서 멤버들과도 이야기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멤버들도 ‘팬들을 위해서라면’하며 적극 참여했다”며 “해외 일정 등으로 바쁜 상황이었는데도 그 와중에 모두 모여서 정성스럽게 설문에 참여하고 의견을 내줬다”고 회상했다.
그는 “멤버들이 팬들을 집으로 초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지’, ‘팬들이 뭐하고 놀았으면 좋겠는지’, ‘자고 가니까 뭐가 있으면 좋을까’ 등을 질문했고 모든 멤버가 꼼꼼히 답변해줬다”고 덧붙였다.
그 답변을 모아 펼친 곳이 바로 드림 하우스라는 것. 방의 악기들도 눈에 띄었다. 이 매니저는 “사실 많은 멤버들이 악기를 꼽더라”고 말했다. 천러도 “우린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니 악기가 꼭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마크는 일상을 담을 수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재민은 엔시티 드림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빔프로젝트를 꼽았다. 실제 폴라로이드에는 필름이 채워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간이소파에 놓인 U자형 바디필로우도 멤버들이 놔달라고 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매니저는 “멤버들은 팬들이 따뜻하게 자야 하니까 온열매트는 어떠냐는 의견도 냈다. 재민은 팬들이 감기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화재 우려 등으로 비치할 수 없어 해찬의 의견을 담은 ‘바디필로우’로 타협을 본 것(웃음)”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꿀잠을 위해 포근하게 안고 잘 수 있는 곰돌이 인형(런쥔), 죽부인(지성), 가습기(제노)도 비치했다.
멤버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코너도 마련했다. 마크는 ‘굿윌헌팅’과 ‘이터널 선샤인’을, 런쥔과 해찬은 ‘타이타닉’을, 제노는 ‘인턴’, 재민은 ‘노트북’을, 천러는 ‘버킷리스트’, 지성은 ‘인터스텔라’를 꼽았다. 이수정 매니저는 “아날로그한 영화 케이스로 디스플레이하고, 영화는 OTT로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워커힐 체크인을 했다면 한강뷰를 바라보며 따뜻한 목욕을 즐기는 것은 ‘국룰’이다. 멤버들이 고른 입욕제를 넣고 피로를 풀어보자. 특별 제작한 엔시티 드림 발매트는 멤버들이 너무 갖고 싶어했던 귀여운 아이템이었다고.
마지막으로 엔시티 드림 멤버들이 고른 자장가를 들으며 잠들 시간이다. 이수정 매니저는 내부의 CD는 모두 엔시티 드림 측에서 보내준 것이라며 멤버들이 준 굿나잇 송 리스트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는 ‘북극성(Never Goodbye)’를, 제노는 ‘잘자(Teddy Bear)’를, 지성은 ‘너의 자리(Puzzle Piece)’를 꼽았다.
드림하우스를 구현한 이수정 매니저는 “이곳에서는 최애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볼 수 있는 오로지 엔시티 드림 팬들을 위한 방”이라며 “방마다 멤버들의 사인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아침에는 특별한 ‘서프라이즈’도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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