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 700만개 사용…완성에 18개월
서울 등 지역별 명소와 문화재 묘사
광화문·보문사…사직구장까지 재현
역사·전통 해설 도슨트 투어 운영도
레고로 만들어낸 한국 주요 도시의 모습은? 레고로 만든 서울, 부산, 경주, 강원도, 제주도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레고랜드의 색다른 테마공간 ‘미니랜드(MINI LAND)’다.
미니랜드는 전국 지역별 유명 명소와 랜드마크를 레고 브릭을 통해 구현, 실제와 흡사하게 재탄생 시킨 공간이다. 레고랜드 속 또다른 거대한 세상이다.
특히 숭례문, 경복궁, 불국사, 석굴암 등 다양한 한국 전통의 역사 관광지를 보여주면서 역사적 지식을 함께 알려주는 ‘도슨트 투어’가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놀이와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조성한 것. 미니랜드는 레고랜드의 최고 인기 공간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레고랜드 코리아만의 미니랜드를 완벽하게 조성하기 위해 레고 전문 빌더 100명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설계, 제작 그리고 시공까지 총 1년 6개월의 기간을 거쳐 도시와 랜드마크를 구현해냈다”며 “전체 레고랜드 리조트 건설에 사용된 약 3000 여만 개의 레고 브릭 중 24%인 700만개 이상이 여기에 사용됐을 만큼 미니랜드는 레고랜드 코리아 내 8개의 테마 구역 중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구역”이라고 소개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한국의 수도 ‘서울’
미니랜드 서울은 역사와 문화가 서로 공존하는 도시인 만큼, 두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꾸렸다. 현재의 서울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잠실 롯데 월드타워, 종로 타워, 국회의사당 등의 문화와 과거 한양의 매력을 표현해 만든 광화문, 경복궁, 보신각 등의 역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경복궁, 광화문, 보신각, 근정전 등에서는 화려한 장식과 웅장한 지붕, 홍수에 대비한 두꺼운 주춧돌까지 조선시대의 아름답고 뛰어난 건축 예술과 양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과거 궁을 지키던 병사들이 서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교대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경복궁의 ‘수문장 교대식’도 놓치면 안 되는 포인트다.
◆항구의 도시에서 문화의 도시로… 미니랜드 ‘부산’
부산은 대표적인 항구도시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바쁜 항구다. 미니랜드 부산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선박이 부산항을 지나갔음을 레고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특징을 살리기 위해 아이의 키와 비슷한 높이 1.25m 크기의 대형 선박부터 조선소와 부두의 모습까지 레고 브릭을 통해 묘사했다. 바쁘게 움직이는 타워크레인과 수많은 컨테이너 박스, 원활한 선박의 이동을 위한 국내 최초의 도개식 가동교인 영도대교의 모습까지 항구도시만 가지고 있는 특징을 세부적으로 묘사해 작은 부산을 완성했다.
또, 산업적으로 항구 도시의 특징을 잡은 명소들 사이에 문화 관광의 도시를 보여주는 다양한 관광 명소를 구현해냈다. 특히 사직 야구장에는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다양한 미니랜더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연령, 성별, 직업, 인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성과 평등을 추구하는 레고랜드 코리아의 정체성까지 깊은 뜻을 담아 만들어졌다.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니랜드 속 ‘경주’
미니랜드 경주 지역의 경우 통일신라시대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재를 레고 브릭으로 표현하고 있다. 먼저 보이는 곳은 바로 ‘동궁과 월지’이다. 과거 ‘안압지’로 불리던 동궁과 월지는 과거 통일신라의 별궁이 자리했던 궁궐터로 특히 달이 비치는 연못이 매우 인상적인 장소다.
미니랜드 속 경주의 동굴과 월지도 아름다움을 보다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인공 연못을 만들고 그 연못 위의 백조까지 움직이게 연출, 아름다움과 조형미까지 한 번에 갖췄다.
더불어 불교 문화를 대표하고 국내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불국사’, 고요하고 내면에 깊고 숭고한 마음을 간직한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세계최고의 걸작품이라 불리는 ‘석굴암’, 천체를 관측하고 우리나라 국보 31호로 선정된 ‘첨성대’ 등 경주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역사 문화재를 미니랜드의 경주 속에서 느끼고 감상할 수 있다.
◆미니랜드 둘러보며 역사 공부까지… ‘올 어바웃 미니랜드’ 도슨트 투어
레고랜드는 다양하고 유명한 전국 팔도의 랜드마크와 역사 관광지를 미니랜드에 구현하고 그 속에서 팔도를 구경하는 재미는 물론 쉽게 알지 못하는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가르쳐주는 미니랜드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인 ‘올 어바웃 미니랜드(All about MINILAND)’를 운영하고 있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모든 고객들이 한국의 소중한 명소나 랜드마크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미니랜드 도슨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투어를 통해 방문하는 모든 가족과 어린이들이 단순 관람을 넘어 정확하고 재미있게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 관광지의 유래 등을 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슨트 투어는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되는 만큼 미니랜드 가이드의 따뜻하고 세심한 케어와 자세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레고랜드 측에 따르면 이는 전세계 레고랜드 중 레고랜드 코리아에서만 진행하는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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