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하는 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 ‘키도(KYDO)’가 오는 8일 충남 부여에서 ‘2023 대백제전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1년에 설립된 KYDO는 국내 유일의 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이며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 사례를 한국 실정에 맞게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전국 12개 단체 총 600여명의 농어촌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KYDO는 단원의 30%가 저소득 계층,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배려 청소년으로 구성돼 있다. KYDO 합동연주회는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KYDO 설립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됐다. 이를 통해 전국 12개 지역의 KYDO 청소년 단원들에게 양질의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단체 간 교류·협력 증진의 매개체 역할도 수행해왔다. 이번 합동연주회는 2010년 세계대백제전 이후 13년만의 메가 이벤트로 개최되는 부여군 ‘2023 대백제전’ 주무대에서 시행된다. 부여·괴산·고령지역 3개 KYDO 단체에서 선발된 70여명의 단원들이 연주에 참여하며 프로그램 의미를 살려 저소득·다문화·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도록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2014년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KYDO의 교육과 공연 등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사회공헌재단은 이밖에도 농업인 자녀 대상 용산장학관 운영, 사회공익 재활힐링승마 지원, 농어촌 및 취약계층 복지사업 등 말산업, 농어촌의 발전과 국민 복지 증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농어촌 청소년 단원들이 KYDO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예술의 정신이 깃든 부여에서의 아름다운 선율이 미래를 향해 힘차게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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