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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막걸리 키트·단청무늬 도장… 한국 관광기념품 30점 선정

입력 : 2023-09-10 18:33:52 수정 : 2023-09-1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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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수상작 선정
‘쌀꽃 생막걸리 키트’ 대통령상
상품성·휴대성 고루 갖춰 호평

11월 24~25일 ‘기념품 박람회’
수상작과 민간기업 협업 추진
판로 지원 등 경쟁력 제고 노력

“한국 대표 관광 기념품,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적극 알리겠습니다.”

올해 한국을 대표하게 될 관광 기념품 30점이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관광기념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에서 최종 수상작 30점을 선정, 공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기념품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공모전 수상작과 민간기업 협업을 통한 유통·판로 지원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쌀꽃 생막걸리 키트’. 한국관광공사 제공

1998년부터 열린 행사를 통해 2000여개의 기념품이 발굴·육성됐다. 이번 공모전(2023.5.25~6.13)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643점의 완제품 및 아이디어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해 359점과 비교했을 때 79% 증가했다.

수상작은 3단계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2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3점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4점 ▲후원기관장상 4점 ▲프리미엄제품상 3점 ▲입선 13점 등 총 30점이 선정됐다.

대통령상에 선정된 기념품은 ‘쌀꽃 생막걸리 키트’다. 물을 붓고 36시간만 기다리면 한국 전통주를 즐길 수 있다. 막걸리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상품성, 항공기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휴대성을 고루 갖춘 이 제품은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으로는 ▲한국 고유의 단청무늬를 활용한 한글 도장 제품 ‘단청 한글새김’ ▲기와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캔들워머 호롱각’이 선정됐다. 이밖에 ‘금속 입체 마그넷’, ‘남해군 유자를 활용한 멜빵&마늘빵’ 등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무형문화재 이종덕 방짜유기장이 제작한 ‘코리안 싱잉볼’ 등은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을 받았다.

한국 고유의 단청무늬를 활용한 한글 도장 제품 ‘단청 한글새김’. 한국관광공사 제공

올해 신설된 프리미엄 제품상에는 ▲경남 거창의 특산물인 사과를 모티브로 한 유기 그릇인 ‘황금사과’ ▲전통 도자기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방울잔 ‘소별찌 잔모음’ ▲훈민정음의 자모 형상과 가야금의 소리통 원리를 응용해 제작한 무전력 친환경 우드스피커 ‘올림스피커’가 뽑혔다.

문체부와 공사는 향후 대통령상 1000만원, 국무총리상 각 4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각 250만원,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각 120만원, 후원기관장상 각 50만원, 프리미엄제품상 100만원, 입선 3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수상작을 구매하고 국내·외 홍보에도 활용한다.

이와 함께 유통 판로지원, 1:1 전문가 컨설팅, 민간기업과의 협업 매칭 등을 통해 관광기념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는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DDP에서 ‘2023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를 개최한다.

기와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캔들워머 호롱각’. 한국관광공사 제공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공모전 수상작과 민간기업 협업을 통한 유통·판로 지원에 힘쓰고 있다. 발굴한 상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와의 접점 확보에도 나서는 것.

이와 관련 공사는 2021년 수상작을 대상으로 최초의 민간기업 협업을 추진, 적극적인 수상작 홍보 마케팅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공사사장상을 받은 ‘표주박 유기 막걸리잔’은 서울 장수막걸리와 협업, 막걸리잔을 출시했다.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은 ’북성로 공구빵‘은 어린이 교구 브랜드인 ’스탠리 주니어‘와 함께 결식아동 기부캠페인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경주 문화재를 이용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체스 기념품‘은 하드케이스 브랜드인 ’펠리칸코리아‘와 협업, 한정판 케이스 체스 기념품을 제작해 호응을 얻었다. 공사사장상을 받은 남해지역 맥주인 ’광부의노래 스타우트‘는 ’GS리테일‘과 협업을 통해 남해를 비롯, 부산, 울산, 경남 지역 GS25 편의점에 입점한 바 있다.

남해군 유자를 활용한 멜빵&마늘빵.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같은 성과에 지난해에도 수상 관광기념품과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도모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반려동물 간식 ‘동결건조 북어트릿’은 펫 프랜들리 리조트인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에 입점됐다. 한정판 증정 이벤트도 열어 반려견 가족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문체부장관상을 받은 ‘전주 솟대 항아리 디퓨저’는 5성급 한옥호텔인 경원재 엠배서더 인천 전 객실에 비치해 홍보에 나섰다. 공사사장상을 받은 ‘강원감자컬렉션 감자잔’은 농심 감자깡과 SNS 이벤트를 공동으로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패키지를 인테리어 전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주 메밀쿠키‘는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입점, 외국인의 귀국 선물로 활용되고 있다.

공사사장상을 받은 ‘코리안 싱잉볼’. 한국관광공사 제공

공사는 이밖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로컬라이브‘와 함께 수상작 기획전을 운영하는 등 수상작의 홍보 및 판로 지원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 이커머스에 수상작을 입점시켜 대한민국 대표 관광기념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에 3개 제품이 입점됐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US에도 공사사장상을 받은 ‘윤담결 창포 헤어샴푸&바디워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은 ‘제주메밀쿠키(문화체육부장관상) 2개 제품이 입점을 준비 중이다.

한국의 멋 쿠키. 한국관광공사 제공

공사는 올해 수상작을 포함해 앞으로도 수상작 대상 국내외 홍보 및 유통 판로 지원, 1:1 전문가 컨설팅, 민간기업과의 협업 매칭 등을 통해 관광기념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쓴다는 포부다.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은 다양한 소재로 한국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수상작 대상 전문가 컨설팅을 비롯해 홍보에서 국내·외 판촉까지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한국 관광기념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상작 관련 자세한 내용은 현재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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