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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창자 조영식 박사 탄신 100주년 기념 출판기념회 성료

입력 : 2023-03-17 13:47:17 수정 : 2023-03-17 13: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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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제창하고 경희학원을 설립한 고 미원 조영식 박사 전기 출판기념회가 1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1층 부영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국제밝은사회재단(이사장 조정원) 주최 및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출판기념회는 미원 조영식 박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원의 생애와 업적을 회고하고 그의 사상과 비전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출판기념회에는 밝은사회(GCS)운동 관계자를 위시하여 학계, 재계 및 태권도계에서 약 400명이 참석했다. 주요 귀빈으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이대순 전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 겸 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 이사,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오영진 코리아타임즈 사장,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자,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 그리고 피몰 스리비콘 태국태권도협회 회장 등이다.

 

 이외에도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이동섭 국기원장, 오응환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그리고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 위호인 이사장과 박의근 재정위원장 등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경희대학교 출신 배우 정준호 사회로 진행된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고 조영식 박사 생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 박흥순 유엔한국본부 부회장의 전기출판 경과보고 그리고 조정원 이사장과 작가 홍덕화 연합뉴스 기자의 고 조영식 박사 영전 앞에 바치는 전기 헌정식이 진행되었다. 조정원 이사장은 현재 세계태권도연맹 및 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 총재직을 맡고 있다.

 

 이어서 조정원 이사장의 환영사 그리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수성 전 총리,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홍덕화 작가의 인사말에 이어 축하공연으로 하모니스트 이예영의 조영식 작시 ‘목련화’ 하모니카 연주와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의 ‘평화의 노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주제로 5분 간의 태권도 공연이 이어졌다.

 조정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평생을 사색과 성직자 같은 생활을 해오신 아버지를 모처럼 어젯밤 꿈에서 뵙게 되어 더욱 그리움이 더하다. 뒤늦게나마 아버지 업적을 한 권의 전기로 압축해서 낼 수 있게 되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조영식 박사는 1세기를 앞서 보는 현인으로 역사의 진정한 영웅이다. 조 박사가 ‘건강한 지구’를 말씀하신 후 몇 십년이 지난 2007년 유엔총회에서 기후변화 등 심각한 지구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게 되었다. 조 박사의 건강한 지구 외침이 지금도 현실감있게 다가오고 있다. 조박사는 진정한 선각자이자 철학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대 초 미소 대결로 군비 경쟁이 절정기에 달하던 당시 평화라는 말이 어색할 때 국제사회의 호응을 이끌어 1981년 제36차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세계평화의 날’ 제정을 하게 하셨다. 이후 매년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은사의 전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 저는 73년전 조영식 선생님에게 직접 배웠다. 저가 1998년 일본인이 존경하는 이케다 다이사쿠 국제창가학회 회장을 만났을 때 조영식 박사를 ‘진심을 가지신 분이다.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시는 분이다. 위선을 가지고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조영식 박사에게는 진심이 있다 그래서 내가 존중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조정원 총재가 한영사에서 아버지를 꿈속에서 뵈었다는 말의 진정성을 마음으로 전달이 된다”고 말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의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출판기념회는 조정원 총재님의 효심과 진심이 모여 새기게 되는 위대한 자라라고 생각한다. 조영식 박사는 지덕체 전인교육의 길잡이가 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조영식 박사는 6.25 전쟁 당시 교육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하겠다는 일념(교육입국론)으로 피란지 부산에서 대학(신흥초급대)을 인수, 10여 년 만에 한 공간에서 교육의 전 과정(유치원-대학원)이 이뤄지는 일관 교육체계를 구축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1968년 6월 제2차 세계대학총장회(IAUP)를 한국에 유치,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해방 후 처음으로 한국의 진면목과 발전 모델을 전 세계에 알렸다.

 

 국토재건시대에는 경희대 학생들을 주축으로 전국적으로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면서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등 민간인으로서 국가재건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보릿고개 종식 후인 1960년대에는 사회운동의 시선을 나라 밖으로 돌려 5대양 6대주를 오가며 물질문명에 종속된 인간성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인류사회 재건과 문화세계 창조 운동에 진력했다.

 

 냉전이 고조된 1970-80년대에는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과 ‘세계평화의 해’(1986년) 제정을 유엔에 제안,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등 90 평생을 인류에 대한 사랑과 지구 보호에 헌신했다. 그리고 과학기술의 자기 증식에 따른 인간성 상실 및 소외 현상을 극복해 건강하고 모두 잘 사는 지구촌을 건설해 가는 밝은사회(GCS)운동을 주도함으로써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서울대 법학과 재학 시절(1951년) 27세 나이에 ‘민주주의 자유론’(1948)을 펴냈으며, 부산 피란지에서 탈고한 ‘문화세계의 창조’(1951), ‘인류사회의 재건’(1975), ‘오토피아’ (Oughtopia, 당위적인 사회, 1979),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 등 정치, 문화,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57권의 책을 저술한 사상가이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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