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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휴대폰 명품마케팅… '할리우드’ ‘미국 드라마’서 뜬다

입력 : 2008-07-15 09:58:33 수정 : 2008-07-15 09: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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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모바일TV폰’ 등‘아이언맨’ PPL 제공
삼성 최첨단 ‘세린’폰, 대작 SF드라마 출연
LG전자 ‘아이언맨’ 마케팅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분야인 영화와 드라마에서 한국 휴대전화의 ‘출연’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물론, 유명 영화 감독의 첫 TV 진출 작품에도 여지없이 등장한다. 특히 공상과학(SF)을 주제로 한 작품에 연이어 얼굴을 비치면서 휴대전화의 첨단 기술집약형 기능도 동시에 소개되는 모습이다. 특히 가상의 미래형 휴대전화가 아닌 실제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모델을 앞세우며, 단순 브랜드 제고를 넘어 실구매도 자극하고 있다.

지난 4월 LG전자는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 맨’(Iron Man)에 자사 휴대전화를 PPL(소품광고) 형태로 제공했다. 주인공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모바일TV폰’(VX9400)을, 조연 기네스 펠트로가 전면 터치스크린 ‘스마트폰’(KS20)을 영화 속에서 들고 나왔다. 영화에서는 ‘모바일 TV폰’의 가로 보기 화면을 통해 전화를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장면이 종종 확인된다.

이 영화는 천재 무기 발명가인 주인공이 최첨단 철갑 수트를 제작, 범죄와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SF작. LG전자는 이런 점에서 영화에서 나타나는 첨단 기술이 휴대전화와 접목됐다고 자평한다. 황경주 LG전자 MC북미사업부장(상무)는 “‘아이언맨’ 영화 속에 반영된 최첨단 기술이 LG 휴대전화 이미지와 어울려 브랜드 제고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드라마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에서 정부 고위 관료가 ‘세린’폰으로 통화하는 장면.
이른바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이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명품폰 ‘세린’(Serene)이 대작 TV 드라마에 나와 주목을 끈다. 2부작 SF드라마 ‘안드로메다 스트레인’(Andromeda Strain)을 통해서다. 이 드라마는 영화 ‘글레디에이터’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리들리 스콧 감독과 동생 토니 스콧이 함께 제작자로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이 드라마에서 ‘세린’은 일종의 신분 상징을 암시해준다. 대부분의 등장 인물과는 달리, 백악관 및 정부 고위 관료나 군 장성 등의 손에는 늘 ‘세린’이 쥐어져 있다. 드라마에서 이들의 비중이 적지 않아 효과면에서도 적중했다.

게다가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각종 무기류와 시스템이 등장해 ‘세린’은 클래식한 디자인 외에도 첨단 기능을 갖춘 미래형 휴대전화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보너스도 얻었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가전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함께 지난 2006년 선보였던 ‘세린’은 미국 시장에서 1275달러(한화 약 120만원)에 팔리고 있다. 유럽시장 역시 1000유로라는 가격에도 누적 판매 5만대 이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세린’은 미국 진출 당시 현지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로부터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크롬 재질의 충전기조차 현대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예술 작품같다”고 격찬을 받은 바 있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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