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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적 하자’ 지적된 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잠정 연기… “선거운영위 재구성”

입력 : 2025-01-15 18:50:47 수정 : 2025-01-15 18: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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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지난해 11월 경남 밀양시 아리나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선수단 포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실시될 예정이었던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멈춰선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가 김택규 제31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제기한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15일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린 여파다.

 

법원은 김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한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김 회장을 향한 입후보 불허 조처의 효력을 정지하고, 김 회장의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절차적 하자’에 대해 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해 운영됐으나, 규정에 의거 자격이 없는 위원들이 일부 참여해 제1차∼제3차 회의에서 심의 및 의사결정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존 위원회에 특정 정당 위원이 포함된 게 문제로 알려졌다. 선거운영위원장을 비롯해 7명 가운데 3명이 정당 당원으로 확인됐다. 협회 선거 관리 규정에 당원 등은 위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협회는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결격 사유의 선거위원이 포함된 선거운영위의 제반절차는 무효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선거운영위 결원을 재구성해 공정하게 회의를 개최하고 재심의할 필요가 제기됐으나, 이사회에서 추천된 위원 후보자에 대한 충원이 불가해 선거일 이전 각종 안건에 대한 재심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선거까지 딱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새 절차를 밟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셈이다. 협회는 “선거를 잠정 연기하고, 선거운영위를 재구성한다. 자격을 갖춘 위원회에서 기존 심의 안건을 재심의할 예정”이라고 향후 절차를 밝혔다.

 

현재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만이 후보로 올라있다. 후보 지위를 회복한 김택규 회장이 여기에 다시 이름을 실을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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