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
MLB 30개 구단은 15일 2025년 스프링캠프 소집 일정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시즌 대비가 시작되는 것.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다음달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치데일에서 실시하는 팀 훈련에 합류한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투수와 포수는 다음달 13일 먼저 훈련을 시작하고, 18일 야수진이 합류한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2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이다.
이정후는 올해 빅리그 2년차를 맞이한다. 2023년 12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주전 중견수 및 리드오프로 낙점 받았으나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조기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데뷔 시즌 성적은 37경기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등이다. 지난 아쉬움을 털고 경쟁력을 입증하고자 한다.
새로운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LA다저스)은 내달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여한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만큼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내야수 김하성은 새 팀을 찾는 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2023년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격 생산력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던 상황. 다만, 시즌 막판 어깨 수술을 받은 부분에서 물음표가 붙었다. 복귀 시기는 4월 말 혹은 5월 초쯤으로 전망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해야 하는 이들도 있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2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지난 시즌 29경기서 타율 0.189, 6도루 등을 작성했다. 투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은 아직 MLB 데뷔를 이루지 못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6월 1일 뉴욕 메츠와 작별했다. 새 둥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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