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들의 바람은 안정이 아닌 혁신이었다.
이변이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체제를 무너뜨렸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 후보는 총유효표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379표에 그친 이기흥 후보를 따돌렸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120표),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216표),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15표), 오주영 전 세팍타크로협회장(59표)도 유 후보에 미치지 못했다. 무효 표는 3표였다.
유 후보는 탁구 시절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 출신이다. 지도자와 행정가를 두루 경험하면서 35년 동안 현장을 누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으면서 한국 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유 후보는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내세웠다.
유 후보는 조만간 X일 당선증을 받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유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난 8년 간 대한체육회 수장을 맡은 이기흥 현 회장의 임기가 막을 내렸다.
방이동=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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