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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 강남 삼성 U12 최문성 “잘하는 모습,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입력 : 2025-01-11 18:09:52 수정 : 2025-01-11 1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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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남 삼성 제공

‘부전자전(父傳子傳)’

 

또래 선수들보다 머리가 툭 더 솟아있어 시선이 간다. 농구를 시작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싹도 보인다. 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DNA 덕분이다. 

 

강남 삼성은 지난 10일부터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 유스 바스켓볼 챔피언십(AYBC)’ U12부 예선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재능이 많은 선수가 모인 만큼, U12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건 12세임에도 184cm의 신장을 보유한 최문성이다. 수비할 때는 온몸으로 골문을 걸어잠그고, 공격할 때는 큰 키를 활용해 주저 없이 림을 뚫어낸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농구를 배우는 자세도 만점이다. 최완승 감독은 최문성에 대해 “의욕이 정말 넘친다. 농구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열심히 하려는 태도, 자세가 정말 좋아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맨발로 184cm정도다. 중등부에 올라가서도 함께 훈련하다 보면 키도 더 크고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사실 처음 농구공을 잡은 건 약 2년 전이다. 아빠와 함께 찾은 동네 농구장에서 처음으로 농구공을 만졌다. 최문성의 아버지인 최용배 씨는 “내가 농구를 좋아한다. 키가 크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농구를 하는 것도 좋아한다”며 “(농구를 직접)가르쳤다고 하기는 어렵다. 하하. 그냥 아들과 같이 놀았던 경험”이라고 추억했다.

사진=강남 삼성 제공

부전자전이라는 사자성어처럼, 185cm를 훌쩍 넘는 최용배 씨의 신장을 최문성이 쏙 빼다 닮았다. 덕분에 농구할 때면 자신감이 생겼다. 최문성은 “처음 아빠랑 같이 농구공을 만졌을 당시에도 큰 키였는데, 쉽게 공을 넣으니 재밌다고 느꼈다”며 “더 어렸을 때는 아빠랑 자주 농구를 했는데, 요즘은 같이 못 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제 시작이다. 최문성은 농구를 좋아하는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농구를 제대로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드리블이나 시야가 부족하다. 친구들처럼 드리블해서 중거리슛으로 득점하는 모습을 아빠에게 보여 드리고 싶다”며 “먼저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서 자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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