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회복무요원 부실 근무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를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근무지와 거주지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출퇴근 시간 및 근무 이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분석이 끝나면 (송민호를)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소집해제한 송민호는 서울 마포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근태 불량 의혹을 받고 있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의뢰했고, 경찰은 소집해제 당일 송민호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송 씨의 자택과 근무지였던 마포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해 CCTV 영상 자료 등을 확보했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부실 복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문제가 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실 근무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논란 직후인 지난해 말 “서울시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 긴급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소속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문제가 발견된 사회복무요원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소속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불시 점검도 상시적으로 진행하며 자체 사회복무요원 근태관리지침을 만들었다.
‘송민호 방지법’도 나온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과 휴가, 결근 등 복무관리를 전자적 방법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송민호 방지법을 대표발의했다.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휴가 결근 등 복무관리를 전자적 방법으로 할 수 있게 정보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도록 했다.
위너 팬덤은 분열 조짐이다. 일부 팬들은 “YG는 이른 시일 내에 강승윤·김진우·이승훈의 그룹 활동을 보장하라”며 YG 사옥 인근에서 트럭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위너의 완전체 활동이 불투명해지자 일부 팬들이 송민호를 제외한 세 멤버들의 활동을 촉구한 것이다.
의혹이 불거지자 YG 측은 “병가 사유는 치료 목적”이라며 “다른 휴가나 병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후 송민호가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출근을 하더라도 게임만 하다 사라졌다는 등 그가 특혜를 받았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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