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6초 3 기록으로 1경주 우승
장추열 기수, 하루에만 3승 추가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가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지난 4일 새해맞이 기념 경주(1경주)를 시작으로 총 11개의 경주가 펼쳐졌다. 혈통을 자랑하는 마이티러브(3세, 암, 한국, 갈색,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의 등장과 이날 하루 동안 3승을 추가한 장추열 기수가 주목받았다.
우선 새해맞이 기념 제1경주(국산 6등급, 루키, 1200m)는 출전한 총 12두 중 9두가 데뷔전을 치를 만큼 예측이 어려웠다. 예상대로 경주 초반 혼돈 속에 진행됐다. 이 때 두각을 나타낸 것은 바로 마이티러브였다. 김태희 기수와 호흡을 맞춘 마이티러브는 중위권 안쪽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결승 200m 전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며 안쪽 빈 공간으로 추입에 성공하며 결승선에 코를 내밀어 1분16초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티러브는 ‘레이스데이’의 자마다. 레이스데이는 미국에서 열리는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인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로, 현재 한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2021년부터 제주도 경주마 생산 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으며 레이스데이의 자마들(‘캡틴피케이’, ‘마이티고’ 등)이 한국 경마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혈통 스포츠인 경마에서 마이티러브는 혈통을 자랑이라도 하듯 뛰어난 추입 실력을 보여주며 데뷔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태희 기수는 “경주를 전개하면서 안쪽에 공간이 많아 경주를 전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말도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항상 믿고 맡겨주시는 마주님, 항상 신경써서 관리해주시는 24조 서홍수 조교사님, 말 관리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항상 열심히 하는 기수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고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첫 경주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다승 기수들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장추열 기수(2010년 데뷔, 통산 4438전(480/483/485), 승률 10.8%)는 이날 제4, 제5, 제11경주를 우승하며 하루 만에 자신의 기록에 3승을 더했다. 매 경주 뛰어난 경주 전개 실력으로 경마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장 기수는 500승 고지까지 20승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월 평균 5회 우승을 했으며, 한 달 동안 10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용근·이철경 기수도 같은 날 2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기록을 점차 경신해 나갔다. 코지·씨씨웡·해리카심 기수 등 외국인 기수들도 안정적으로 순위권에 들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른 나라에서 쌓아온 기승 실력을 한국 경마에서 어김없이 발휘하며 이곳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음을 경마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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