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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년 과천벌 뜨겁게 달굴 ‘뱀띠’ 조교사·기수는 누구?

입력 : 2025-01-09 18:48:53 수정 : 2025-01-09 18: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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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 젠틀맨’ 77년생 함완식
2023년 기수→ 조교사로 변신
2025년 30승 목표로 자신감 충천
데뷔 16년 차 89년생 김정준 기수
1년간 승률 10.6%·연승률 30%
한국 경마 차세대 주자로 우뚝

렛츠런파크 서울의 2025년을 달군 ‘청사년 뱀띠’ 조교사&기수는 누가 있을까.

2025년 청사년, 푸른 뱀의 해가 떠오르면서 한국 경마도 다시 한 번 힘찬 출발을 알렸다. 지난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새해맞이 기념 경주를 시작으로 한 해의 대장정에 나섰다.

해가 바뀌면 늘 그렇듯 렛츠런파크 서울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 나갈 기수와 조교사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청사년을 맞은만큼 뱀띠 스타들이 주목받는다.

◆1977년생 뱀띠 함완식 조교사(28조)

“2025년을 나의 해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진 함완식 조교사가 경주마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상산사세(常山蛇勢)를 새기며 2025년을 나의 해로 만들겠다.”

2023년 7월 인기 기수 함완식에서 조교사로 변신했다. 함 조교사는 1998년 기수로 데뷔해 약 26년간 통산 6381전 출전, 806승을 기록했다. 최고의 기수이자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무장한 경주로의 ‘젠틀맨’으로 평가받았다.

조교사 데뷔 후 약 3개월 만에 ‘리걸하이(5세, 암, 강균호 마주)’로 첫 우승을 기록한 함 조교사는 현재 경주마 35두를 위탁받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려심과 기품이 배어나는 태도로 마주를 비롯, 경마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함 조교사는 2025년 청사년의 목표로 ‘30승’을 언급하며 데뷔 2년차를 맞아 광폭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경주마로는 24조(서흥수 조교사)에서 넘어온 ‘마이티룩(5세, 암, 조병태 마주)’을 언급하며 “믿고 맡겨준 조병태 마주와 선배 조교사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형근 마주의 ‘음성파워(4세, 거)’ 또한 유달리 마음이 간다는 함 조교사는 “7번의 주행심사 끝에 겨우 데뷔전을 치렀는데 3전만에 1승을 올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말”이라며 “채근하지 않고 묵묵히 지지해 주시는 민형근 마주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함 조교사는 “기수일 때나 조교사일 때나 역시 가장 기쁜 건 우승했을 때다. 하지만 기수일 때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우승의 기쁨에 흠뻑 취했었다면, 지금은 고생하는 마방가족들, 열심히 기승해 준 기수, 믿고 맡겨준 마주님 모두의 노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승의 기쁨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1989년생 뱀띠 김정준 기수

김정준 기수가 렛츠런파크 서울을 팬들로 가득 채우겠다는 새해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20일 경주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경마팬들로 장사진(長蛇陣) 이룬 렛츠런파크 꿈꿔요.”

데뷔 16년차를 맞이하는 어엿한 베테랑 기수 김정준은 최근 1년 기준 승률 10.6%, 연승률 30.1%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이에 장추열, 이혁, 유승완, 송재철 등과 함께 한국경마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캡틴피케이(3세, 수, 박정재 마주, 송문길 조교사)’와 호흡을 맞춰 ‘한강퍼펙트’, ‘서울불청객’ 등 인기마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 기수는 “캡틴피케이가 올해 3세가 된 만큼 눈부신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난해 좋은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올해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역시 올해 3세가 된 ‘드림아너(3세, 수, 배태곤 마주, 박병일 조교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기수는 “망아지 때부터 훈련시켜오면서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지난 11월 과천시장배에서는 아쉬운 결과에 그쳤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기수의 좌우명은 ‘초심’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 중 하나다. 그는 “잘할 때나 부족할 때나 늘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자신이 이곳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건강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기수가 되겠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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