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배우 최준용을 저격했다.
7일 소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인가요?”라는 글과 함께 최준용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계엄을 지지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소재원은 “연기가 올드해서가 아니라 그냥 연기 자체를 못해서 작품에 출연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배우라고 기사까지 써주시는지. 이 바닥 냉정하다. 감독, 작가, 배우, 실력 없으면 아무도 안 써주고 스스로도 어디가서 명함도 안 내민다. 작품 쉬는게 부끄러워서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력 없어서 강제 은퇴 했으면 그냥 조용히 사셔요.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마세요”라며 “우리 배우들 연기 하나만 보고 살아갑니다. 국민 대다수가 내란범을 욕하고 있는 마당에 당신 같은 가짜 배우로 인해 연기만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는 고귀한 이들이 싸잡아 욕 먹을까 두렵다”고 주장했다. 또 “배우는 대중을 섬기는 직업이다. 권력을 찬양하는 직업이 아니다. 그러니 연기가 개판이지”라고 했다.
앞서 최준용은 최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단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를 언급하며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에 여기 계신 분들 전부 깜짝 놀라셨겠지만, 저도 집에서 정말 TV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근데 사실 더 놀란 건,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것에 더 깜짝 놀랐다. 저는 내심 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 하신 거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쉽게 끝낼 거 뭐 하려 하셨나. 근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제가 윤석열 대통령님의 큰 뜻을 몰랐던 것 같다.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대통령께서 항상 말씀하신 반국가 세력들이 여기저기서 막 쑤시고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 간첩이 없기는 왜 없느냐”라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민노총에서 간첩이 얼마나 많이 나왔느냐. 걔네들 북한에서 쓰는 용어 그대로 쓰고, 피켓도 북한에서 지령해 준 그대로 피켓을 들고 나오지 않느냐. 걔네들이 간첩 아니면 누가 간첩이냐”라고 했다. 또 “한남동에서 (대통령 탄핵) 집회하고 있다. 그게 대한민국 국민이냐. 대한민국이 싫으면 북한으로 가 이 XX들아”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한편, 소재원은 2008년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를 통해 등단했다.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자이자 극본가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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