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UAE 등 신흥 시장에서 K-게임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작년 해외 시장 내 K-게임 이용 실태를 다룬 ‘2024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콘진원은 매년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요 국가를 비롯해 신흥 국가를 신규로 선정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을 포함한 총 19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게임 이용자 9700명을 대상으로 K-게임의 이용 실태 및 행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K-게임, 브라질·인도·튀르키예서 강세
조사 결과 글로벌 게임 이용자 절반 이상이 K-게임 이용 시간(이용일 기준 평균)과 지출 비용(월 평균)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PC 게임의 이용 시간은 브라질이 4시간16분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사우디아라비아(4시간)와 튀르키예(3시간55분)가 높은 이용 시간을 보였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인도가 평균 3시간51분으로 독보적인 이용 시간을 기록했으며, 브라질(3시간40분)과 사우디아라비아(3시간39분)가 뒤를 이었다. 콘솔 게임에서는 튀르키예가 평균 4시간5분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어 미국(4시간4분)과 캐나다(3시간54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평균 K-게임 이용 시간은 ▲PC 3시간37분 ▲모바일 3시간12분 ▲콘솔 3시간24분으로 조사됐다.
◆UAE, 신흥 시장으로 부상
K-게임 이용자의 월평균 지출 금액은 PC 48.3달러, 모바일 49.9달러, 콘솔 43.4달러로 나타났다. PC 게임 부문에서는 중국이 월평균 77.5달러로 여전히 높은 소비력을 보였으나, 모바일과 콘솔 부문에서는 UAE가 월평균 각각 79.4달러와 69.1달러를 지출해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신흥 시장으로서 중동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결과다.
◆중동 지역 게임 소비 행태 조명
콘진원은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KOCCA포커스 183호 ‘신규 게임시장의 기회: 중동의 한국 게임 소비 행태 분석’을 함께 발간했다. KOCCA포커스에서는 중동게이머의 자국어인 아랍어에 대한 선호도와 라마단 기간이 게임 이용 및 소비에 미치는 영향 등 신흥 시장인 중동 지역의 독특한 소비 행태를 조명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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