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거침없이 달린다.
KT가 상승곡선을 그린다.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80-64(12-24 23-16 21-14 24-10) 승리를 거뒀다. 새해 들어 2연승째. 시즌 15승(10패)째를 올리며 활짝 웃었다. 단독 3위 자리를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2위 현대모비스(17승7패)와의 거리는 2.5경기 차로 좁혔다. 정관장은 한 끗이 아쉬웠다. 잘 싸웠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또 한 번의 패를 떠안았다. 7승18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극과 극의 두 팀이었다. KT는 최근 5경기서 4승1패로 웃었다. 부상자들이 하나둘 돌아오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에이스’ 허훈이 돌아온 부분이 고무적이다. 직전 경기였던 2일 수원 KCC전서 복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 7어시스트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라고 해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카드다. 반면, 정관장은 다소 긴 침묵 중이다. 6연패 늪에 빠졌다. 설상가상 빅맨 이종현이 몸살 기운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그럼에도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경기 초반 흐름은 정관장 쪽이었다.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의 주문대로 선수단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캐디 라렌의 경우 1쿼터에만 두 자릿수 득점(10득점)을 완성,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KT는 아직 몸이 덜 풀린 듯했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이 27%에 불과했다. 3점 슛의 경우 5개를 시도해 단 1개(한희원)만을 성공시켰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리며 공격 루트가 단순해진 모습이었다.
KT가 감각을 찾아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리바운드가 살아나면서 공·수 밸런스가 맞아 떨어진 것. 승부처는 4쿼터였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 속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성재가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달아난 가운데 레이션 해먼즈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4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해먼즈는 이날 3점 슛 2개를 포함해 26득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을 책임졌다. 하윤기(14득점 8리바운드), 이스마엘 로메로(12득점 7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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