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 모두 OTT를 통해 공개되다 보니 소비자의 콘텐츠 이용 행태가 TV에서 OTT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분석이다.
◆대세 된 OTT, 효율성 따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일 ‘2024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를 발표했다. 전국 10세 이상 국민 5033명을 대상으로 8주간의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민의 89.3%가 유무료 OTT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2.2개를 구독해 전년 대비 이용률이 2.7%p 상승했다. 콘텐츠 유형 중 음악(65.3%)과 애니메이션(22.4%)을 제친 OTT는 50대 이하 연령층에서 모두 90%가 넘을 정도로 이용률이 높았다.
유료 OTT 플랫폼은 국민의 53.4%가 이용해 전년 대비 1.8%p 하락한 반면 무료 OTT 플랫폼은 85.1%가 이용해 전년 대비 6.9%p 상승했다. 유료 OTT 플랫폼 이용 감소는 월평균 구독료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용자의 평균 이용 시간은 유료 OTT 플랫폼이 전체 평균에 비해 월등히 길었다.
플랫폼 구독료 인상과 요금제 및 콘텐츠 다변화에 따른 이용행태 변화도 눈에 띄었다. 티빙과 프로야구의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의 영향 등으로 국내 OTT에서는 스포츠 중계 시청을 위해 유료로 구독하는 비율이 15.4%로 나타났다. 30대(30.6%)와 남성(75.8%) 비율이 특히 높았다.
넷플릭스와 티빙 이용자의 24.6%는 광고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85.2%는 광고요금제를 유지할 의향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요금 부담이 적은 광고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주요 OTT 플랫폼의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유료 OTT 플랫폼 이용자의 계정 공유율은 작년 대비 약 12%p 감소한 57%를 기록했다.
◆영화·드라마뿐 아니라 뉴스도 OTT로
이번 조사는 주요 OTT 플랫폼이 구독료 인상과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도 OTT 대세론이 꺾이지 않고 있음을 증명한다. 소비자들은 요금 인상이라는 난관에 맞서 광고요금제로 눈을 돌리는 등 OTT 이용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드라마나 예능뿐 아니라 뉴스 시청도 OTT를 통한다.
웨이브에 따르면 탄핵표결이 있었던 지난 14∼15일 라이브 시청량이 평시 주말 대비 2배 수준 늘었다. 지상파·종합편성·보도채널 뉴스 콘텐츠 시청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인 4일 전후로는 웨이브의 라이브 채널 유저 트래픽이 평시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티빙 역시 지난 14일 톱20 콘텐츠 가운데 상위 5위 내에 채널A 뉴스특보와 JTBC 채널이 올랐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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