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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 출마선언’ 강태선 후보 “체육계 신뢰 회복하겠다”… 단일화 가능성 열어둬

입력 : 2024-12-24 15:15:10 수정 : 2024-12-24 16: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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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및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체육계의 신뢰를 회복해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겸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강태선, 대한체육회장 후보등록 기자회견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하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기자회견 및 선포식에는 엄홍길 산악대장, 임형철 한국산악학회 부회장, 김락기 대한사격연맹 수석부회장 겸 회장 직무대행, 김진국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 차명지 전 체조 국가대표선수, 이종한 한국M&A진흥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 후보는 이날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 일정이 시작된 오전 선거 기탁금을 가장 먼저 납부하고, 공식 후보등록을 마친 바 있다. 후보 등록 직후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체육회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체육회의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며, 체육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라며 후보 등록의 의미를 강조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및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후보는 “체육계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대한체육회장 후보로 등록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지난여름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이 제대로 된 환영도 받지 못한 채 해산한 현실은 체육회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체육회와 문화관광체육부 간의 갈등으로 인해 선수들의 해단식조차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상황을 보며 체육회의 구조적 혁신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 10월 경상남도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강 후보에게는 큰 울림으로 남았다. 동시에 출마 결심을 굳힌 순간이었다. “전국체전 현장에서도 ‘서울시체육회장이 가만히 있으면 되겠느냐’고 들었다”는 그는 “그 목소리가 내 가슴을 더욱 깊게 두들겼고, 고민하게 됐다. 체육계의 변화와 체육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대한체육회 회장직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체육회를 필요로 하는 회장이 아니라, 체육회가 필요로 하는 회장으로 체육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또 체육계의 신뢰를 회복하며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체육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회복, 체육인 권익 강화, 구조적 혁신과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비전과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스포츠경영”과 “스포츠복지”를 체육 혁신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며, 효율 성과 투명성 도입, 체육인의 삶의 질 개선 등 실천 방안을 강조했다.

 

특히 ‘4년을 8년같이’ 모토로 “빠른 시간 내 체육회의 체질을 혁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며 대한체육회의 운영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업그레이드하고, ‘2036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체육계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및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후보는 자신을 향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서 ‘기업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선거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인 단일화를 두고는 “체육계를 위한 길이라면, 체육회가 필요로 하는 회장으로 뭉칠 수 있다면 단일화는 해야 한다.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투표 전까지도 단일화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혁신을 통해 대한체육회가 국민과 체육인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5개 분야,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슬로건 ‘Change Our SPORT’는 대한체육회의 공정성과 체육인 중심의 혁신적 운영을 핵심으로 삼는다.

 

나아가 ▲Supporter(체육인 지원 강화) : 경기인·체육단체 처우 개선 지원(공제회·연금제도 신설), 지자체·교육청-체육회 협업사업 발굴·지원 ▲Professional(체육행정 전문화) : 체육회 전문 행정역량 강화(임원 및 위원 공개모집), 재정 효율화 및 자생력 확보 ▲Olympic(2036 하계올림픽 유치) :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한 위상 강화, 지자체별 스포츠도시 브랜딩을 통한 경제 활성화 ▲Relationship(국민·정부·체육단체 소통강화) : 국민께 사랑받는 체육회(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전환), 중앙정부·지자체·체육단체·경기인과의 소통 확대 ▲Training(선수와 지도자 역량 강화) : 선수·지도자 코칭 선진화(스마트 코칭시스템 구축), 체육인 역량 교육을 통한 생활 안정(직장운동경기부) 확대 등에는 체육회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강 후보의 철학과 의지가 담겨 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및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강 후보는 후보 등록에 앞서 지난 10일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17일 대구광역시와 부산광역시를 방문하며 지역 체육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체육계의 다양한 현안을 청취했다. 이러한 일정을 통해 지역 체육인들의 숙원을 깊이 이해하고, 체육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공약을 더욱 구체화한 바 있다.

 

그는 “체육회의 진정한 혁신은 체육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전국을 돌며 체육계의 바람과 요구를 직접 경청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방이동=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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