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담당 공무원을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제기됐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송민호와 마포주민편익시설 책임자 L씨와 ‘병무거래’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
앞서 경찰은 송민호의 출근 기록 조작 의혹에 대한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송민호와 함께 근무했다고 밝힌 동료 사회복무요원들은 송민호가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않았으며 근무 시간 조정, 업무 제외 등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의혹의 중심에는 송민호의 복무기관 재지정 과정과 복무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점이 있다. ‘2024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질병이나 심신장애로 재지정을 신청할 경우 복무 기관 내 자체 조정이 가능한 기관은 제외돼야 한다.
하지만 송민호는 복무기관 변경 후 L씨가 관리하는 시설로 배정됐다. 또한 L씨가 근무지 변경 후 한 달 만에 송민호를 해당 시설로 데려왔다는 점이 의심을 키우고 있다.
경찰은 송민호와 L씨의 통신 내역, 거래 기록 확인을 위한 압수수색을 검토 중이며, 마포주민편익시설의 CCTV 자료 보존도 요청했다.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병가,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한 것이며,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3월 24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한 송민호는 23일 소집해제됐다. 그러나 근무 마지막 날인 23일에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민호는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는 평소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등을 앓아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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