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울즈 소설 원작의 ’콜렉터‘가 연극으로 돌아온다.
연극 ‘콜렉터’는 1963년 발표 직후 세계 문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존 파울즈의 원작 소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콜렉터는 작품의 플롯 자체가 상당히 흥미로우면서도 자극적이라는 평이 많다. 이번 공연에서도 등장하는 두 인물의 가치관의 대립, 내외적 갈등, 심리 묘사,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등이 주요 관람 포인트다.
이번 작품은 극단 제3무대가 제작했으며 루씨드드림 문화예술협동조합이 기획을 맡았다. 각색·연출은 세종대 연극과 교수인 김상진이 맡았으며 극단 제3무대의 송치곤 대표가 직접 예술 감독을 맡았다.
콜렉터는 남녀 두 명의 배우만 등장한다. 두 배우는 1시간 20분의 러닝 타임을 온전히 책임지며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남자 배우로는 연극 ‘햄릿‘, ’바나삼촌‘, ’갈매기‘, ’오레스테이아‘ 등에 출연했던 송민찬(송구락 역)이 맡았으며 연극 ‘햄릿’, 뮤지컬 ‘엘룹아저씨와 예삐의 꿈’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임설빈(임미란 역)이 여자 배우로서 출연한다. 이들은 대학 선후배 사이이자 지난 5월 연극 ‘햄릿’에서도 각각 레어티스, 오필리아 역으로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두 배우는 연습 과정에서부터 작품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보여줘 작품에서 선보일 연기력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작품을 제작하는 극단 제3무대의 송치곤 대표는 제작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예술 감독을 맡아 극에 신선한 예술적 색채를 가미했다. 극단 제3무대의 송치곤 대표는 “콜렉터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등장하는 두 인물의 묘사가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번 연극을 통해 선정성 논란이 된 존 파울즈의 원작을 한국으로 소환하여 명예를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치곤 대표는 30년 전에 연극배우로 활동했었다가 가업을 이어 건축가로서 30년을 보냈다. 그 후 다시 연극계로 복귀하여 극단 제3무대의 대표를 맡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극단의 대표로서 연극 ‘광화사’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이어 곧 선보일 ‘콜렉터’를 제작 중이다. 극단 제3무대는 1973년 창단해 미학적 움직임과 추리극의 예술을 선도하고 있다.
연극 ‘콜렉터’는 2025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은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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