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브’ 려운이 제작진의 믿음 속에 남자 주인공으로 고현정고 호흡한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배우 고현정, 려운, 윤상현, 이진우와 강민구 감독이 참석했다. 3년 만의 복귀작으로 ‘나미브’를 택한 주연배우 고현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당일 불참을 공지했다.
려운은 ‘나미브’에서 장기 연습생 유진우 역을 맡았다. 재능은 있지만 번번이 데뷔에서 미끄러진 탓에 회사에서 방출되고 만 장기 연습생이다. 연락도 잘 되지 않는 부모님이 빌려간 빚과 생계를 해결할 돈을 벌기 위해 일거리를 찾아다니던 중 전 소속사 대표였던 강수현(고현정)의 아들이자 같은 반 학생인 심진우(이진우)의 경호원 역할을 하게 된다.
10년의 연습생 생활을 통해 빚을 진 상황. 고현정을 만나 야망을 불태운다. 실제로는 연습생 역할을 한 경험이 없지만, 유진우를 연기하며 간접적인 경험을 했다. 려운은 “하루하루 미래가 확실히 정해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열정을 쏟아내야 하니까 불안 했을 것 같다. 빛나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게 존경스럽기도 하다”고 연습생의 삶을 짐작했다.
고현정의 상대역으로 낙점된 려운의 캐스팅은 파격적이었다. 전작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본 강민구 감독은 “꼭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제가 봤던 그 어떤 젊은 배우보다 좋아 보였다”고 극찬하며 “스타로 갈 수 있는 길을 걷고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바라봤다.
대선배 고현정과 마주해야 하는 남자 주인공이다. 강 감독은 우려도 있었지만 믿음을 가지고 려운을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려운은 “감정을 많이 써야하는 신이 있었는데, 추운 날씨에 옥상에서 촬영이 있었다. 그때 선배님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전작에 이어 뮤지션을 꿈꾸는 역할이다. 려운은 “전작을 통해 기타 연주의 도움은 받았다”면서 “아무래도 춤이 어려워서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연습했다. 춤은 쉽지가 않더라. 촬영할 분량을 외우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한숨을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려운과 우정을 나누는 심진우 역의 이진우는 실제로 아이돌로 활동 중인 배우다. 이진우에게 도움 받은 부분이 있는지 묻자 려운은 “어떻게 무대 올라가서 긴장하지 않는지 존경했다. 춤 추는 신 있을 때 도와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자 이진우는 “춤추는 모습 봤는데, 조언 안해도 너무 잘하더라. 요즘은 음악방송 보면 직캠 시스템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표정을 중요시 하는데 표정을 너무 잘해서 보면서 깜짝 놀랐다. 카메라 감독님이 찍으실때 엄청 신나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한편,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공개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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