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의 두 신인 염승원, 정현우가 아마야구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024년 한 해 동안 각 부문에서 활약한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중 개최 예정인 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고교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은 휘문고 염승원이 차지했다. 2006년생 좌타 내야수 염승원은 고명초-휘문중-휘문고를 거쳐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참고로 해마다 협회가 주최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및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5경기 60타석 이상 타자 중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이영민 타격상의 주인공이 된다. 염승원은 올해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521(73타수 38안타)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01을 기록했다.
동갑내기 좌완 정현우도 영예의 트로피를 안았다. 덕수고 투수 정현우는 18세 이하부 우수선수상을 수상한다. 홍제초(서대문리틀)-충암중-덕수고를 거친 그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다. 정현우는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8승 무패 70탈삼진 평균자책점 0.75(48⅓이닝 4자책)를 마크했다. 모교 덕수고의 신세계이마트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관왕의 주역이었다.
12세와 15세이하부 우수선수상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투타에서 맹활약한 충북 석교초 박경덕과 대구 경운중 임휘윤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대학부 우수선수상은 74이닝을 던져 105삼진을 잡아낸 연세대 투수 강민구와 대학무대에서 압도적인 타격 성적(타율 0.446·OPS 1.332)을 보여준 한양대 내야수 이정현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일배 지도자상’은 2016년부터 전주고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올 한 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주창훈 전주고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 감독은 올해 청룡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전국체육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전주고의 3관왕 시즌을 이끌었다.
한편, 소프트볼 부문에서는 전국대회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펼친 구암중 백채연, 충북사대부중 김수빈이 15세 이하부 수상자로 선정됐다. 18세 이하부 우수선수상은 신정고가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한 도예봄과 투타를 겸업하며 뛰어난 성적을 낸 일산국제컨벤션고 김민지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학부는 평화통일배 대회에서 소속팀을 정상으로 이끈 상지대 주하영과 단국대의 회장기, 종별 대회 2관왕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이예린이 선정됐다. 일반부에서는 소프트볼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인천체육회 소속 최연지와 이경민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생활체육 부분은 군산상일고 문용두가 팀을 고교동창야구대회 3회 우승으로 이끌어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대구상원고 김재환, 디비전 리그 부문에서 대전실버야구단 김길성과 전북 완주군 파이어버드 박지현이 수상한다.
유·청소년 클럽리그 엄마와 함께 배우는 야구학교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강릉고 김일기 교장과 야구·소프트볼뿐만 아니라 베이스볼5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국가대표 스마터즈 다운라이트팀에게 KBSA의 감사패가 전달된다.
또한, KBSA는 10년 이상 재직하며 공로를 인정받은 시·도·군·구 협회 임직원에게 공로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대회에서 공정한 판정을 펼친 ‘포청천’으로 야구 부문에 김준오·정문진 심판을, 소프트볼 부문에 엄태구 심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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