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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뜨거움 증상....단순 피로 아닌 ‘배열증’ 의심

입력 : 2024-12-05 16:37:01 수정 : 2024-12-05 16: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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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열감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불편한 증상으로, 등 부위에서 느껴지는 지속적인 열감이나 뜨거움의 느낌을 의미한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피로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배열증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배열증은 척추의 비정상적인 배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근골격계의 불균형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받거나 자극을 받아 다양한 감각신경 이상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목이나 등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등열감 증상을 더욱 심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또한, 우리 몸의 내과적인 균형이 깨졌을 때도 등열감이 발생할 수 있다. 과로나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간열', '심열', '위열'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배열증으로 인한 등열감 치료 시 경추와 흉추에서 나오는 신경근의 이상 회복과 내과적인 균형 회복을 중요시하고 있다.

 

첫 번째로, 감각신경의 이상을 회복하는 구조의학적 치료가 있다. 많은 배열증 환자들이 가슴 답답함, 두통,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는 경추와 흉추의 배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척추의 배열이 틀어지면 신경이 압박받아 통증과 열감이 심해질 수 있다. 이때 한의원에서는 배열증 치료를 위해 추나와 약침치료를 병행하여 척추의 배열을 정상화하고 다양한 부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내과적인 균형 회복이다.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열'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이는 장부의 기능이 과도하게 항진되거나 저하될 때 발생한다. 이를 위해 시호(柴胡)와 치자(梔子)와 같은 약재를 사용하여 간열을 줄이고 심장의 열을 낮추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배열증 환자 중 약 70%는 기력과 진액이 부족해 나쁜 열이 위로 뜨는 음허 증상을 경험한다. 음허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 상태로, 열을 억누르는 기능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이때는 녹용, 작약, 교이 등의 약재를 사용하여 진액을 보충하고 열을 억제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권고은 본아한의원 성수동점 원장은 "등열감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배열증과 같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함께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내과적인 균형을 회복하고, 근골격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등에 뜨거움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초기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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