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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서브 힘...'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의 위용

입력 : 2024-12-05 07:37:03 수정 : 2024-12-05 07: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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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허수봉. 사진=KOVO 제공

 

‘서브는 나의 힘.’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확실하게 달라진 전력으로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서브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4일 현재 승점 26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 이후 9승을 거두는 동안 단 2패밖에 당하지 않았다. 세트득실률은 2.417로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2를 넘긴다. 지난 시즌 4위로 가까스로 ‘봄 배구’에 진출한 것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공격 지표를 보면 답이 나온다. 현대캐피탈은 3일 기준 팀 공격성공률 1위(53.93%), 오픈 공격 1위(43.75%), 속공 1위(63.64%), 퀵오픈 공격 2위(57.89%), 서브 공격 1위(세트당 1.537개)로 거의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달린다. 팀 블로킹(6위·세트당 2.415)의 약점을 공격에서 메워주고 있다.

 

특히 강력해진 서브가 눈에 띈다. 지난 시즌(세트당 1.007개)과 비교하면 크게 향상됐다. 허수봉이 3위(세트당 0.439개), 신펑이 5위(0.342개), 레오가 7위(0.317개)로 현대캐피탈만 유일하게 서브 상위 10명 중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캐피탈 레오.사진=KOVO 제공

 

배구 관계자는 “레오가 서브 7위에 올라있지만, 기록상 다른 시즌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며 “레오가 활력을 되찾으면 현대캐피탈의 강점이 더 매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일 대한항공전에서 서브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대한항공 서브득점은 2점에 그친 반면 현대캐피탈은 7점이나 기록했다. 서브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대한항공의 강점인 조직력을 와해시켰다.

 

이날 2서브득점을 기록한 허수봉은 V리그 남자부 통산 15번째로 200서브득점을 달성했다. 남자부 이 부문 통산 1위는 대한항공의 정지석(386개)이다. 허수봉은 “쉽진 않겠지만 한번 깨보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우리 팀이 지금 서브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대한항공 플레이를 막는 데 수월해졌다. 그 덕분에 오픈 공격에서도 성공률이 좋게 나오면서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현대캐피탈 신펑.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정규리그 전초 격이었던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토종 에이스 허수봉이 건재한 가운데 베테랑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와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 신펑이 합류하면서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주전 세터 김명관이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입대했지만 베테랑 황승빈을 트레이드로 데리고 와 빈자리를 채웠다. 일본 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필립 블랑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힘을 실었다.

 

허수봉은 “KOVO컵에서 우승했고 정규리그에 들어오기 전에도 우승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며 “프로 선수라면 목표는 항상 우승이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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