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신지애가 통산 65승 고지에 올랐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신재애는 1일 호주 첼트넘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파73)에서 끝난 호주여자프로골프 ISPS 호주오픈(총상금 340만 호주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포함해 버디 4개를 수집하면서 3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 274타로 마무리했다. 우승 상금은 28만9000호주달러(약 2억6000만원)다.
이로써 신지애는 지난해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1승을 추가했다. 또한 2013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11년 만에 다시 우승자로 이름을 새겼다.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는 개인 통산 65승을 달성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다. 현재 대회가 사라진 레이디스 아시안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사실 이를 모두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로 인한 중복에 따라 실질적으로 65승이 된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다양한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면서 세계적인 레전드로 역사를 남기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2025시즌 JLPGA 통산 상금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현재 JLPGA투어 통산 상금 13억7202만3405엔을 기록 중이다. 현재 통산 상금 1위 후도 유리(일본)와의 상금 차이는 59만6977엔(한화 약 557만원)이다. 후도 유리는 일본의 골프 영웅으로 현재 은퇴했다. 이에 일본 언론도 “신지애가 통산 상금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신지애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간다. 전성기가 지난 나이지만, 일본과 호주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도 여전히 정상권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3승을 챙겼고, 올해도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1승을 거뒀다. 리빙 레전드 신재애의 스윙은 멈추지 않는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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