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은 잠을 설칠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오히려 치료가 어려워진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도 반드시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호전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어깨 운동 범위의 제한이 남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십견의 주요 증상 및 치료 필요성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유착과 염증으로 인해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줄어들고 통증이 심해지는 질환인데, 초기에는 통증이 주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불편함이 크다. 오십견은 대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 가능하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운동 범위가 제한되면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커지므로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비수술적 치료법
오십견 치료의 첫 번째 목표는 통증 완화와 어깨 운동 범위의 회복이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비수술적 치료로 환자 스스로 혹은 병원에서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우선된다.
운동은 어깨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거상 운동, 외회전 운동, 내회전 운동, 내전 운동 등의 4단계 신장 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을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심해 스스로 운동하기 어려운 경우 물리치료실에서 전문적인 운동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 치료 외에도 다양한 물리치료가 병행되며 이는 어깨 통증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 약물 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드물게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만약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어깨의 운동 범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만성적인 오십견의 경우 관절막이 두꺼워져 도수조작술이나 수압팽창술 등의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유착된 관절막을 풀어주는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은 반드시 3~6개월간의 적극적인 신장 운동 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만 고려해야 한다.
이렇듯 어깨 질환은 다른 어떤 질환보다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오십견은 조기 치료를 통해 큰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혼자 통증을 참으며 지내다 보면 어깨의 운동 기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길 권장한다.
◆김영규 병원장은…
김영규 병원장은 정형외과 ‘어깨치료의 달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어깨 팔꿈치 질환부터 스포츠손상 및 관절경 수술까지 많은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으로 꼽힌다. 그는 가천대 길병원 교수 및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대한견주관절 학회장을 지냈고, 2021년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대한정형통증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영규 수원S서울병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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