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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4 결산] 대세로 자리잡은 멀티플랫폼…K-게임 흐름 한눈에

입력 : 2024-11-17 18:00:00 수정 : 2024-11-17 17: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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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4’ 내 넥슨 부스 전경. 넥슨 제공

 

20주년을 맞아 대규모로 진행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4’. 올해 행사는 44개국 1375개의 기업이 3359개의 부스를 차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넥슨·넷마블·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면서 K-게임의 전략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업계 리더들도 총출동해 자사의 신작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과 게임 산업의 흐름을 직접 살폈다. 

 

방문객들이 넷마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시연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멀티플랫폼’이 트렌드

 

현재 게임 산업은 한 가지 플랫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PC·모바일·콘솔(플레이스테이션 등)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이 트렌드다. PC 또는 모바일에 치중하던 전략이 콘솔 시장의 성장세로 변한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591억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등 입지가 커지고 있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규모도 6.4% 증가한 1조1196억원 수준이다.

 

흐름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이번 행사에서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플랫폼을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을 최소 하나씩은 출품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300부스라는 대대적인 규모로 참가한 넥슨은 소개한 게임 중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PvPvE 서바이벌 슈터 게임 ‘아크 레이더스’는 PC·콘솔,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PC·모바일은 PC·모바일로 선보인다.

 

넷마블이 출품한 ▲오픈월드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액션 RPG ‘몬길:스타 다이브’는 모두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킹스로드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팬덤이 형성돼 있는 서구권을 공략하기 위해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스타 다이브는 PC·콘솔·모바일을 모두 지원한다. 넷마블이 13일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은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역시 PC·모바일을 기반으로 한다. 추후 콘솔 확장도 예정돼 있다.

 

크래프톤의 출품작 중에는 ▲개척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 투게더’가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지원한다. 펄어비스는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PC·콘솔 게임으로 개발한다.

 

하이브IM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웹젠의 ▲액션 RPG ‘드래곤소드’ ▲서브컬처 수집형 RPG ‘테르비스’는 PC·모바일로 발매될 예정이다.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 ▲MMORPG ‘라그나로크3’도 PC·모바일을 지원하며, ▲MMORPG ‘프로젝트 어비스(가제)’ 역시 모바일로 우선 선보이나 차후 PC로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방문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지스타 2024’ 개막 첫날 깜짝 방문해 게임산업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게임사 리더 총출동

 

업계 리더들도 행사에 총출동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의장, 김태영 웹젠 대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윤명진 네오플 대표, 이재교 NXC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조길현 데프시스터즈 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성명 가나다순) 등이 부산 벡스코를 찾았다.

 

경쟁사들의 신작과 산업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고 비즈니스 기회도 모색했다. 개막 첫날에는 방준혁 의장이 깜짝 방문해 업계와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그가 지스타 행사에 나타난 건 5년 만이다. 나혼렙: 어라이즈의 게임대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업계 트렌드와 전망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멀티플랫폼과 트랜스미디어(IP 등의 확장) 전략에 관해 이야기했다. 방 의장은 “요즘 나오는 게임들의 30~40%는 멀티플랫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 좋은 IP와의 연계는 유저들과 접근성을 높이고 소재 고갈 등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 대표는 이번 지스타에서 대표로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개막식 날 넥슨 부스를 돌아보며 분위기를 살폈고, 이날 오후 열린 게임 다큐멘터리 ‘온 더 라인’ 2부 시사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온 더 라인은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 30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장병규 의장도 행사 첫날 자사인 크래프톤 부스를 찾아 시연하는 관람객의 모습을 지켜봤고, 한상우 대표도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부스를 돌아봤다. 한 대표는 “준비 중인 콘솔·PC 타이틀이 많고 다양한 장르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년 지스타에는 꼭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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