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무대로 삼아 나아가는 K-팝 그룹들의 선전에 가요계의 밝은 미래가 점쳐지고 있다.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실력파 신인들의 활약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온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2025년 가요계를 더욱 화려하게 수놓을 K-팝 라이징 스타들을 ‘픽(PICK)’했다. 혜성처럼 등장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들을 주목해보자.
◆걸그룹 대세 이어갈 베이비몬스터·미야오
지난 4월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YG의 지원사격 속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지난 1일 발매한 ‘드립(DRIP)’은 YG 소속 가수 중 가장 빠르게 발매한 정규앨범으로 타이틀곡 ‘드립’ 작곡에 지드래곤이 참여해 힘을 실었다.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데뷔한 YG 걸그룹으로 ‘YG표 뉴클래식’을 지향한다. 한국, 일본, 태국 국적의 멤버로 구성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트레이닝으로 단련돼 라이브 실력도 특출나다. 핸드마이크를 사용해 흔들림 없는 안무를 소화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데뷔 앨범 ‘베이비몬스터(BABYMONS7ER)’로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 약 40만장을 기록하며 K-팝 걸그룹의 데뷔 앨범으로 최대치를 경신한 베이비몬스터는 이번 앨범으로도 아이튠즈 14개 지역 1위, 일본 라인뮤직 톱100 1위 등 글로벌 성적에 이어 초동 약 67만 장을 달성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데뷔 전부터 대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걸그룹 미야오도 대표 기대주다. 블랙핑크, 빅뱅, 전소미, 2NE1 등 글로벌 아이돌을 탄생시킨 실력파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의 신인 걸그룹으로 지난 9월 5인조로 데뷔했다. 멤버 공개 영상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데뷔곡 ‘미야오’의 음악 방송, 안무 연습 영상 등은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다. 고양이 울음소리를 의미하는 팀명 미야오로 특색있는 콘셉트를 밀고 나간다. 데뷔곡에도 고양이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안무가 포함됐으며 공식 팬 플랫폼 명도 츄르(고양이 간식)다.
◆청량은 불패다…투어스·앰퍼샌드원
신인 보이그룹은 청량미를 내세워 누나들의 마음을 흔든다. 올초 ‘첫만남 열풍’을 몰고 왔던 투어스는 11월 컴백해 2024년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음원 강자로 떠오른 투어스는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로 K-팝 보이그룹 중 유일하게 틱톡 ‘올해의 여름 노래’ 한국 지역 톱10에 들었다.
두 곡은 여전히 국내 음원차트 순위권을 유지하며 인기 롱런 중이다. 발표한 두 장의 앨범 모두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해 누적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넘겼다. 음원과 음반 부분에서 고루 성과를 내는 기대주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앰퍼샌드원은 벌써 세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팀명은 and를 나타내는 기호(&) ‘Ampersand’와 너, 나, 우리 모두 하나라는 뜻인 ‘ONE’의 합성어로, 하나, 하나, 하나가 모여 우리의 꿈을 이루고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국적의 멤버가 모여 팀을 구성한 앰퍼샌드원 신입생 콘셉트의 데뷔 앨범 ‘앰퍼샌드원’, 하키선수 콘셉트의 ‘원 하티드(ONE HEARTED)’, 청량 콘셉트의 ‘원 퀘스쳔(ONE QUESTION)’까지 이채로운 콘셉트 변화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미지의 신인 몰려온다…“2025년은 우리의 것”
2025년에도 글로벌 음악 시장 속 K-팝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엠넷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N/a’로 결성된 그룹 이즈나가 오는 25일 데뷔를 앞두고 있다. 팀명은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곧 나’를 뜻한다. 총 10개국 13개 도시에서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으로 145개국의 글로벌 소녀가 경쟁해 선발된 최정은, 방지민, 윤지윤, 코코, 유사랑, 마이, 정세비까지 7인으로 구성됐다. 팬 투표와 프로듀서들의 픽을 고려해 선발된 만큼 팬덤과 실력 면에서 모두 우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을 예고한 미지의 라이징 스타들도 있다. JYP엔터의 수장 박진영이 이끄는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더 딴따라’를 통해 발굴된 구성원은 JYP 자회사인 INNIT엔터 소속으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실력 아닌 끼와 잠재력으로 심사하겠다”며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내세운 프로그램에서 어떤 신인이 탄생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걸그룹 유니스를 탄생시킨 ‘유니버스 티켓’의 두 번째 시즌이자 보이그룹 버전인 SBS ‘유니버스 리그’도 시작된다. 서바이벌에 스포츠 요소를 결합해 리듬·그르부·비트 세 구단으로 나뉘어 경쟁할 예정이다. 도전장을 내민 42명의 소년 중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아 K-팝 신에 뛰어들 주인공은 누가될지도 관심사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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