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가 내야수 최정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SSG는 4일 “구단과 선수 측이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자유계약선수(FA)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했다.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3루수로 평가받는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SSG 전신) 유니폼을 입은 뒤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올해는 129경기서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등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가 0.978에 달했다. 맷 데이비슨(46홈런), 김도영(38홈런) 등에 이어 홈런 3위에 자리했다.
앞서 두 번의 FA를 체결했다. 모두 잔류를 택했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것은 2014시즌을 마친 뒤다. 4년 86억 원에 사인했다. 당시 프로야구 FA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2018시즌을 마친 뒤엔 6년 10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세 번째 FA를 앞두고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당초 최정은 시즌 중 비(非)FA 다년 계약까지도 생각했다. 다만, 구단 사정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했다. 합의는 어느 정도 이뤘다. SSG는 4년 100억 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고, 최정 역시 받아들였다. 세부 조건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일각에선 FA 시장이 열리기 전 사인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FA 형식으로 가기로 했다. 이 경우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SSG가 이례적으로 미리 계약 날짜를 발표한 것은, 세간에 떠도는 각종 소문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로 보인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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