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대표직 복귀가 불발됐다.
업계에 따르면 30일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어도어 이사회에서 참석자 중 과반의 반대로 민 전 대표를 대표이사로 복귀시키는 안건이 부결됐다. 이사회는 민 전 대표의 요청으로 소집된 것으로 전해진다. 어도어 이사회 구성원 5인 가운데 하이브 측 인사가 과반을 차지하는 구조여서 이사회 안건은 부결이 예상된 바 있다.
이에 앞서 29일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어도어 대표이사에 재선임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각하됐다. 민 전 대표는 사내이사들이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취지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는 민 전 대표가 내 가처분이 ‘신청의 이익이 없다’며 각하했다.
다만 민 전 대표는 주주 간 계약 위반 사실이 없고,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대표이사직 복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 전 대표는 가처분 각하 결정이 내려진 29일 김영대 음악평론가의 유튜브 채널 ‘스쿨 오브 뮤직’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민 전 대표는 최근 미행을 당했으며 살해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이브의 주장처럼 회사를 나가려 한 적이 없다고 토로하며 “누명을 쓰고 있으니 결백함을 드러내야했다”며 법적 분쟁의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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