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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줄넘기로 다이어트 했는데…’종아리 알’은 어쩌죠

입력 : 2024-10-28 13:21:28 수정 : 2024-10-28 13: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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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는데 종아리 알이 많이 생긴 사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체중은 분명 줄었지만 종아리 둘레는 여전히 변화가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한다.

 

줄넘기는 사실 다이어트 최고의 운동법이다. 1957년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당시 실험자들에게 매일 ‘같은 시간’에 줄넘기를 실시했으며, 4주 후 대상자들의 체형은 눈에 띄게 변화되면서 지방은 줄고 근육은 늘어났다는 사실을 발표해 줄넘기가 다이어트 좋다는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알리기도 했다.

실제로 줄넘기는 모세혈관 수를 늘려 몸의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운반하며 대사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줄넘기를 쉬지 않고 1시간 했을 때 체중에 따라 460~627㎉가 소비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어떠한 다이어트 방법이라도 체형을 교정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줄넘기의 경우 원하지 않는 부위의 근육이 발달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종아리’다.

 

실제로 이러한 고민으로 진료실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몸무게는 줄었지만 종아리 둘레는 전혀 변화가 없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다. 요즘 같은 레인부츠, 롱부츠의 유행 속에서 이런 고민은 더욱 커지곤 한다. 예쁜 패션 아이템을 신고 싶어도 종아리 때문에 입구부터 막히는 상황이 발생해서다.

 

안타깝게도 종아리는 상당 부분 타고나는 것이 크다. 종아리가 굵은 사람들은 주로 근육이 발달한 경우가 많은데, 흔히 '종아리 알'로 불리는 비복근과 발목 위부터 넓게 자리잡은 가자미근이 과도하게 발달해 둘레를 굵게 만든다. 지방도 문제이긴 하지만 근육과 혼재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이 줄어도 종아리는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다.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도 사이즈 변화가 어려워 결국 의료적 도움을 고려하게 된다.

 

그렇다면 병원에서는 어떻게 종아리를 날씬하게 만들 수 있을까. 우선 종아리가 근육형인지, 지방형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을 찾기 전 혼자서 확인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일어서서 다리를 세우고 검지와 엄지로 종아리를 잡아보고 이때 두께가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잡히면 '지방형'에 가깝다. 반면 이보다 적다면 '근육형'일 가능성이 크다. 혼재형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종아리 살이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잡히면서, 뒤꿈치를 들었을 때 튀어나오는 부위가 두드러진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병원에서 하는 정확한 측정 방법보다는 정확도는 떨어진다.

대다수의 종아리 고민은 근육에서 비롯된다. 심각한 고도비만이 아니라면 지방의 양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 근육 발달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며, 잘못된 걸음걸이나 잦은 하이힐 착용, 과도한 운동 등도 영향을 미친다.

 

근육형 종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종아리 보톡스'다. 간단하지만 지속적인 유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 처음에는 3개월,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면 '종아리 근육퇴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과 마찬가지로 신경에 작용하지만, 차이점은 신경을 반영구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으로 근육 발달의 원인이 되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근육을 더 이상 발달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신경스캐너를 활용해 신경 주행선을 정밀하게 찾아내고 차단하는 방식으로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또한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성에 대한 걱정도 없다. 

 

그러나 아무리 만족도 높은 시술이라도 시술자의 실력과 임상 경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종아리 근육과 지방의 분포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당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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