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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미, 간간이 삶 정리”…마지막 원고 ‘안녕히 계세요’, 후배 위한 조언 가득

입력 : 2024-10-26 14:37:45 수정 : 2024-10-26 16: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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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사진=뉴시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가 마지막으로 집필 중이었던 책 제목은 ‘안녕히 계세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와 배우 서효림 부부는 한양대병원 장례식 빈소에서 연합뉴스에 고인이 생전 집필하던 책에 대해 밝혔다.

 

정 이사는 김수미가 간간이 삶을 정리 중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가 워낙 글 쓰는 걸 좋아하시는데, 집에 가서 보니 손으로 써둔 원고들이 꽤 많았다"며 “책 제목도 미리 정해뒀는데 ‘안녕히 계세요’였다. 은퇴 후 음식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김수미는 저서에 후배들을 향해 ‘평생 조연으로 살았던 배우로서 말해주고 싶다. 지금 힘들고 슬럼프가 있더라도 이 바닥은 버티면 언젠가 되니 중간에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카메라 앞에서는 후배들에게 큰소리를 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후배 사랑이 가득했던 것. 

 

서효림 또한 고인이 대중에게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마음이 약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욕 한 번 해주세요’ 할 때마다 사실 속으로는 굉장히 싫으셨다고 했다”며 “그만큼 너무 여린 엄마였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배우인 동시에 여러 책을 써낸 작가이기도 하다. ‘수미네 반찬’시리즈와 ‘김수미의 이유식의 품격’, ‘김수미의 시방상담소’, ‘음식, 그리고 그리움’, ‘사랑해요 엄마’,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맘 놓고 먹어도 살 안쪄요’, ‘그해 봄 나는 중이 되고 싶었다’  등 스무 권 가까운 저서를 남겼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서울 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주요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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