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PS) 사상 첫 서스펜디드가 확정됐다.
프로야구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진행했다. 궂은 날씨로 경기 전부터 애를 먹었다. 당초 오후 6시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66분 늦은 7시36분에 개시됐다.
어렵게 출발했으나 날씨 변덕은 계속됐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다 말다를 반복했다. 마운드, 베이스 등이 한층 미끄러워진 것은 물론이다. 경기 중간 그라운드 정비를 꾀하며 어떻게 해서든 이어가보려 했으나 악천후 변수는 사라지지 않았다.
힘겨웠던 경기. 6회 초 0-0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제임스 네일의 5구를 공략했다. 134㎞짜리 스위퍼를 제대로 밀어 쳤다.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이번 KS 첫 대포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하늘이 심술을 부리는 것일까. 이어진 6회 초 무사 1,2루 상황서 갑작스럽게 빗방울이 굵어졌다.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오후 9시24분경 중단 조치를 취했다. 결국 10시 21분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KIA가 6회 말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서 우천으로 경기가 다시 개시되지 못했다. 이튿날(22일) 오후 4시부터 6회 초 동일한 상황서 재개된다. 만약 1차전이 오후 5시 30분 이전에 종료될 경우, 2차전은 그대로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오후 5시 30분을 넘긴다면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1시간 후에 개시된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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