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 팀리그 3라운드가 NH농협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9일간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3라운드가 NH농협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3라운드 우승 이후 1년1개월 만이자, 통산 3번째 라운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NH농협카드는 SK렌터카(1라운드 우승), 웰컴저축은행(2라운드 우승)에 이어 3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했다.
◆ NH농협카드 파죽의 6연승, 비결은 ‘강력한 복식‘
2라운드를 7위(4승4패·승점 12)로 마쳤던 NH농협카드는 3라운드 초반 두 경기를 내리 패배하면서 기세를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순위도 8위까지 추락하면서 우승 경쟁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후 열린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짜릿한 우승을 만들어냈다. 특히 대회 7일차였던 12일에는 앞선 두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던 하나카드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NH농협카드가 우승을 만들어낸 데는 복식전의 힘이 컸다. NH농협카드는 3라운드에 남자복식 7승1패, 여자복식 6승2패, 혼합복식 6승2패로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NH농협카드의 3라운드 복식전 승률은 79.2%에 달했다.
NH농협카드의 3라운드 복식을 이끈 선수는 김현우1이다. 김현우1은 3라운드에 15세트를 모두 복식 경기에만 출전했는데 남자복식서 7승, 혼합복식서 6승2패를 거두며 라운드 MVP에 등극했다. NH농협카드의 루키 정수빈도 여자복식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면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 하이원의 필승카드 ’튀르키예 듀오‘ 체네트-하샤시, 부활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NH농협카드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지만 하이원리조트는 1라운드 최하위서 2라운드에서 5위, 3라운드에서 2위까지 차지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중심에는 하이원리조트의 ’튀르키예 듀오‘ 륏피 체네트와 부라크 하샤시가 있다.
1980년생 체네트와 2006년생 하샤시는 26세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두 선수는 3라운드 남자복식서 7승1패를 기록하며 하이원리조트에 기세를 끌고 왔다. 두 선수는 단식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하샤시는 6승2패를 기록하는 등 물이 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3세트(남자단식·15점)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하이원리조트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체네트도 6경기서 5승1패를 거두며 팀을 이끌었다.
3위 우리금융캐피탈(4승4패·승점14)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팀을 이끌었다. 2라운드에서 7승6패(단식 4승1패·복식 3승5패)를 기록했던 스롱은 3라운드에서는 9승3패(단식 3승1패·복식 6승2패)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 풀세트만 15회, 매 경기 놓칠 수 없는 뜨거운 순위 경쟁
팀리그 3라운드는 앞선 두 라운드보다 더욱 치열한 양상이 펼쳐졌다. 2위 하이원리조트(4승4패·승점 14)와 최하위 웰컴저축은행(3승5패·승점9)의 격차는 고작 5점 밖에 나지 않았다.
특히 3라운드서 진행된 36회의 경기 중 풀세트 경기는 무려 15회나 달했다. 이는 2라운드 11회와 비교해 4회나 증가한 수치이며, 4-0 완승 경기는 고작 7회에 불과했다.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또 2라운드 상위권 팀들은 3라운드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우승팀 웰컴저축은행은 3라운드를 최하위로 마쳤고, 2라운드 2위 SK렌터카는 3라운드에서 4위(5승3패·승점13)로 두 계단 내려갔다. 2라운드 3위 하나카드 역시 3라운드에서는 6위로 일정을 마감했다. 반면 NH농협카드, 우리금융캐피탈 등은 2라운드에서 하위권에 위치했다가 3라운드서는 상위권에 위치했다.
PBA 팀리그가 3라운드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4라운드는 12월 중순에 재개될 예정이다. 그 사이 PBA는 오는 20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시즌 다섯 번째 투어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에 돌입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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