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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환자, 수면검사 미루면 돌연사 가능성 커진다

입력 : 2024-09-03 18:31:51 수정 : 2024-09-03 18: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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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질환으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정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고혈압과 심장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이들이 지난해 55만여 명에 달했다. 고혈압이 심장 혈관을 수축시켜 심근경색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계청의 한국인 사망원인 순위를 보면 최근 1년 간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수가 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비슷한 기간 동안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3만3,715명이었다. 심혈관질환 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관상동맥질환은 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고 재발률마저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 환자들이 심장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다. 수면 중 발생하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심혈관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증상이다. 수면 중 좁은 기도에 의해 호흡을 할 때 발생하기 떄문에 코골이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각성을 유발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심혈관계를 자극한다. 이는 혈압,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된다.

 

이처럼 수면무호흡증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수면무호흡증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진행시키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이러한 위험성은 10년 차에 이르러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또한 자율신경 자극, 저산소증, 고혈압의 유도 모두 허혈성 심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가 된다.

 

특히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혈관 내경이 좁아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제한되는데 이때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심박수와 혈압마저 상승할 수 있다. 이는 곧 심장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된다. 심장은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지만 수면 중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어 심근경색, 혈류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적극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될 경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호흡장애를 적절히 치료하면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3D-CT 검사, 수면다원검사 등을 시행한 다음 양압기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통해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며 "수면장애는 뇌, 심장 건강뿐 아니라 혈액순환, 체내 산소포화도 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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