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 시리즈에 출전한 팀들이 스프링 때와 똑같은 경로를 통해 또다시 이름을 올렸다. 여섯 스플릿 연속 LCK 결승에 오른 젠지는 반드시 우승컵을 획득하겠다며 소감을,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T1은 아쉬움 없이 결승 무대까지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 아레나에서는 2024 LCK 서머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젠지 대표로는 김정수 감독, ‘리헨즈’ 손시우, ‘쵸비’ 정지훈, HLE에서는 최인규 감독, ‘제카’ 김건우, ‘피넛’ 한왕호, T1에선 김정균 감독, ‘제우스’ 최우제, ‘페이커’ 이상혁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9월1일까지 결승 진출전을 향한 리그가 펼쳐졌다. 젠지가 결승에 직행했고 HLE와 T1이 결승 진출전에 올랐다. HLE와 T1은 오는 7일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 진출전에서 만나고, 승자는 8일 결승전에서 서머 스플릿 우승컵을 두고 젠지와 대결한다.
2022 서머 이래 4연속으로 LCK 스플릿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젠지는 LCK 역사상 초유의 파이브핏(Five-Peat·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젠지는 준우승했던 2022 스프링까지 합치면 6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젠지는 중후반 운영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전제에서 뒤로 갈수록 집중을 잘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끝까지 집중해 우승을 이룰 것”이라며 “현재 누가 결승에 오를지 예상할 수 없지만, 두 팀의 경기를 보면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HLE와 T1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맞붙는다. 두 팀은 스프링 시즌 때도 결승 진출전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 바 있다. 당시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HLE은 T1을 상대로 3대 0으로 이겼지만, 결승 진출전에서는 1대 3으로 패배했다.
지난주 펼쳐진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HLE은 T1을 상대로 우승, 패배한 T1은 하위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경주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결승 진출전에서는 지난 시즌과 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인규 HLE 감독은 “최근 저희가 T1을 상대로 3대 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T1은 저력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벤픽 단계에서도 다양한 픽들이 나올 것을 대비해 그런 변수들을 고려하려 한다. 승리했던 전략들을 더 보완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3대 1 예상 스코어를 밝혔다.
김정균 T1 감독은 “최근 경기를 돌이켜보고, 실수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 반대로 3대 1 또는 3대 0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승전에 먼저 올라있는 젠지에 대해선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방심하면 안 되는 단단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긴장했다.
선수들도 서머 시즌 마지막 리그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감을 모두 안고 있다.
우선 결승 진출전에 나서는 HLE의 피넛 한왕호는 “이번 결승까지 오르게 되면 롤드컵도 확정 짓는 것으로 알고 있다. 꼭 이겨서 결승전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서머 시즌을 위해 준비도 많이 했고, 보여줄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결승전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의 대회를 보며 결승전을 준비하게 된 젠지 선수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잘 준비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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