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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Focus] 올림픽 막바지에도 거침없이…한국, 12년 만에 메달 30개 돌파

입력 : 2024-08-11 17:39:23 수정 : 2024-08-11 20: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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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끝까지 달린다.

 

‘2024 파리올림픽’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발걸음은 멈출 생각이 없다. 여전히 차곡차곡 메달을 쌓아가는 중이다.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에도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여자 탁구대표팀과 태권도 마지막 주자 이다빈(서울시청)이 주인공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만끽할 수 있었던 기쁨이다. 기세를 모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 멀티 메달…탁구가 증명한 가능성

 

한국 탁구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서 독일을 상대로 매치 점수 3-0(3-2 3-0 3-0)로 승리했다. 2008 베이징 대회(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여자 단체전 메달을 수확했다. 파리에서 신고한 두 번째 탁구 메달이기도 하다. 앞서 신유빈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혼합복식서 동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남자 단체전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2012 런던 대회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선수 개개인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터. ‘삐약이’ 신유빈은 이번 대회 출전한 3개 종목(단식, 혼합복식, 여자단체전)서 모두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탁구 선수단 중 유일하게 멀티 메달을 자랑했다. 1988 서울 대회 유남규(남자 단식 금·남자 복식 동, 1992 바르셀로나 대회 현정화(여자 단식 동·여자 복식 금), 김택수(남자 단식 동·남자 복식 동)의 뒤를 이었다. 전지희는 3수 끝에 그토록 갈망하던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임기 마지막 임무로 여자 단체전 시상에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사진=뉴시스
이다빈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서 동메달을 획득,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 ‘에이스’ 이다빈이 펼친 라스트 댄스

 

이다빈은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였다.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시상식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황경선, 이대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이미 세계선수권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AG) 등을 모두 제패한 상황이었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땄다면 4개 대회를 휩쓰는 그랜드슬램이었지만 거기까진 닿지 못했다.

 

감동적인 ‘라스트 댄스’다. 이다빈은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이다.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2014 인천 AG,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문제는 몸 상태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도쿄 대회를 앞두곤 발목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제 올림픽 무대를 놓아주려 한다. 이다빈은 “마지막 올림픽이라 (이창건 대표팀) 감독님과 호흡할 수 있는 것도 마지막일 듯하다. ‘패배로 끝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끄덕였다.

 

◆ 투혼의 연속, 함박웃음 짓는 대표팀

 

선수들의 투혼은 대표팀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날까지 총 3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다. 한국이 단일 올림픽 대회서 30개 이상의 메달을 작성한 것은 역대 다섯 번째다.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기도 하다. 당초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 진입을 목표로 세웠던 것을 떠올리면 더욱 놀랍다. 1976 몬트리올 대회 이후 역대 최소 규모의 인원(21개 종목 143명)을 파견시켰지만 하나로 똘똘 뭉쳐 최상의 결실을 빚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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