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남녀 동반 메달이 보인다.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는 10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근대5종 준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에 나섰다. 성승민은 합계 1400점을 기록하며 준결승 A조 전체 18명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B조의 김선우는 최종 5위(1396점)에 오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세계 랭킹 1위 성승민은 근대 5종 첫날인 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도 20승 15패를 기록, 225점으로 26명의 선수 중 8위에 올라 좋은 출발을 보인 바 있다. 성승민은 이날 첫 경기 승마에서 한 차례만 장애물을 떨어뜨리며 293점을 더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수영에서 2분 12초 44의 기록으로 전체 4위에 오르며 286점을 추가했다. 합계 804점으로 4위에 자리한 성승민은 마지막 경기인 레이저 런에서 2∼4위권에서 경쟁을 벌이다 최종 4위로 마쳤다.
2002년생 성승민은 어린 나이에 이미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선수다. 성승민은 올해 월드컵 2~3차 대회서 연달아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에서 최초로 우승하기도 했다.
A조 경기 이후 열린 B조의 김선우는 성승민에 이어 결승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11위에 올랐던 김선우는 이날 승마에서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받으며 B조 5위로 나섰다. 이어진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선 추가 점수를 따내지 못했으나 수영 자유형 200m 경기에서 2분14초44로 전체 4위(802점)에 올라섰다.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선두권과 함께 결승선을 끊으며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최고 성적은 2020 도쿄 대회 김세희의 11위다. 근대5종 여자 개인전이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성승민과 김선우가 모두 결승 진출에 확정하며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길지 관심이 모인다. 여자부 결승은 11일 오후 6시 열린다.
앞서 남자부에서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도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근대5종에서 남녀 동반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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