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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는 올림픽, 창문 열면 벌레…선수 불만 ‘폭발’

입력 : 2024-08-06 17:20:00 수정 : 2024-08-06 16: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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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틱톡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한다며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선수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육상 선수 에보니 모리슨은 SNS를 통해 ‘올림픽 선수촌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모리슨은 수건으로 벽과 천장에 달라붙은 벌레를 잡으면서 “에어컨이 없어서 창문을 열어놨더니 사방에 벌레가 돌아다닌다”고 토로했다.

 

모리슨이 영상을 올린 날 파리는 낮 최고 기온 35도, 체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그의 방에는 에어컨이 없었다.

 

앞서 29일에는 남자 배영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탈리아 수영 선수 토마스 체콘이 선수촌 내 환경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비판한 바 있다.

 

체콘은 31일 배영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취재진과 만나 선수촌 환경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에어컨이 없어서 매우 덥고 음식도 좋지 않아 많은 선수가 선수촌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며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그 대신 공기 순환을 촉진하도록 건물을 배치하고 선풍기를 설치해 선수촌 내 기온을 외부보다 6도가량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참가국들의 우려에 객실 7000여개 규모의 선수촌에 임시로 에어컨 2500대를 비치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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