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를 제대로 ‘엑시트’ 할 ‘파일럿’ 조정석이 온다.
2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영화 파일럿(김한결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한결 감독을 필두로 배우 조정석·이주명·한선화·신승호가 참석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전작 엑시트(2019)로 924만 관객을 동원한 조정석이 ‘작정하고 웃기는’ 코미디물로 여름 극장가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김한결 감독은 “제가 연출을 맡기로 결정했을 때, 조정석 배우의 출연이 결정돼 있는 상태였다. 대한민국에서 생활 연기 달인이지 않나. 선배님의 존재만으로 ‘이 영화는 됐다’ 하고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라며 “우리 영화의 세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도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이들이라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선화는 한정우의 친동생이자 ASMR 뷰티 유튜버인 한정미 역을 맡았다. 이주명은 한정우의 직장 동료인 윤슬기 역을, 신승호는 한정우의 후배 파일럿 서현석 역을 연기한다.
극 중 한정우는 여동생의 신분으로 항공사 재취업한다. 때문에 조정석은 한정우와 여장을 한 한정미, 1인 2역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이미 예고편 2종을 통해 조회수 12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조정석은 “준비 과정이 굉장히 치열했다. 의상팀, 분장팀까지 모든 스태프가 똘똘 뭉쳐서 제 변신을 위해 노력했다. 저 또한 그때 고군분투했던 촬영 현장이 기억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완벽한 외적 변화를 위해 “7kg 정도 감량했다. 턱선은 지압, 림프선 마사지를 많이 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했다”라며 “거의 3단 변신이었다. 옷, 메이크업, 가발로 3번 변신했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승호는 “여장한 모습을 봤을 때 솔직히 충격적이었다. 조정석 형님이 연기하는 두 인물을 다 만나야 하는 입장인데 깜짝 놀랐다. 정말 이성을 대하듯 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주명 역시 “이렇게 확확 변하는 선배가 멋있었고 ‘조정석이 조정석했다’. 또 한 번 반했다”라고 그의 여장이 관전 포인트임을 강조했다.
‘조정석표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큰 상황. 조정석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부담감은 항상 있다.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그럼에도 내 몫이고 잘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혼자 잘 감내하며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감독님, 모든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만들었고 보장할 정도로 재밌는 영화니까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 감독도 “우리 영화가 코미디 장르지만 볼거리가 많이 준비돼 있다. 이 영화의 힘은 강력한 힘은 ‘웃음’이다.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 N차 관람 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7월 31일 개봉.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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