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비 사기 의혹 등으로 논란에 오른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코인으로 10억을 탕진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 게재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유재환은 “코인으로 10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놓으며 손해 본 시점을 2021년쯤으로 회상했다. 그가 최근 문제가 된 작곡 프로젝트를 올린 것은 2022년 3월이다. 카라큘라가 “작곡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겠다”고 지적하자 유재환은 “여유는 없었지만 ‘코인으로 파산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최근 작곡비 사기, 성추행 및 성희롱 등 성추문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임형주 등 기존 가수들에게도 이미 발매된 곡을 새로 쓴 곡인 것처럼 제공해 '음원 돌려막기' 피해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무한도전’ 등 다양한 예능을 통해 순박하고 성실한 청년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만큼 그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날 유재환은 돌연 유서 형식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해 충격을 안겼다. 유재환은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며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다.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라고 토로했다.
이날 유재환이 공개한 메모는 며칠 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최근 극적으로 회복했다. SNS에 메모를 공개한 지난 10일 오후 퇴원했다.
이에 관해 ‘카라큘라 미디어’ 측에서는 댓글을 통해 “유재환씨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잘못한건 잘못한것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피해자 분들의 자금은 끝까지 회복 하면 됩니다. 부디 허튼 생각마시고 몇년이 걸려도 끝까지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런 가운데 해당 영상 속 유재환이 입고 나온 티셔츠에 박힌 명품 브랜드 로고가 확인되며 일각에서는 또다른 논란이 일었다. 해당 브랜드 티셔츠는 평균 7∼80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가 제품이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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