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봄철을 맞아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유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운동으로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손목과 팔에 무리한 부담을 주면 ‘외측상과염’을 비롯한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테니스엘보라고도 불리는 외측상과염은 팔꿈치 관절의 바깥쪽에 충격이 누적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에 무리가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팔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발생한다. 과거 주로 선수들 위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동호회 등을 통해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테니스엘보의 주요 증상은 다양한데 통증과 함께 압통, 악력 저하, 야간 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부기, 관절의 강직 등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테니스엘보 환자 중 80% 정도는 이러한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수 개월간 치료를 지속했음에도 효과가 없다면 관절내시경수술 등을 고려하게 된다.
비절개 관절경수술은 초소형 카메라와 내시경 기구가 들어있는 작은 관을 관절부위에 삽입하여 힘줄의 퇴행성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절제 수술을 시행한다. 카메라 영상을 통해 팔꿈치의 염증 조직을 정확하게 분리하고, 제거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최소침습적 수술로 정상 조직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직후의 급성 통증만 가라앉으면 식사, 양치 등의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격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해야 하며,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꾸준히 재활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
성북구 더서울병원 이승환 대표 원장은 “테니스엘보 치료의 시작은 질환의 원인부터 찾아 교정하는 것이다. 손목에 과한 부담을 주는 운동을 가급적 피하며, 운동 전후로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 테니스엘보의 경우 6개월 이상 보존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MRI 등의 검진 장비를 보유하고 많은 진료 경험을 가진 의료기관에서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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