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조형물 설치
산책·피크닉·야경 즐기기 좋아
'더글로리' 인천
도심 속 위치한 청라호수공원
차이나타운 등 볼거리 가득
'무빙' 부산 영도
깡깡이 예술 마을 '양다방' 등
이색 분위기로 MZ세대 각광
‘영화 속 그 장소’를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스크린에서만 감상했던 촬영지를 직접 여행하려는 ‘콘텐츠 투어리즘’이 떠오르고 있다. 이를 찾는 외국인 관갱객도 증가세다.
실제 한국관광공사 방한 외래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999만명이었다. 작년 7월에 집계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3만명이며 이어 ▲8월 약 108만명 ▲9월 약 109만명 ▲10월 약 122만명 ▲11월 약 111만명 등으로 확인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인바운드 관광객 ‘월 100만명’ 시대가 이어지는 중이다.
올해 2024년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사랑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검색 엔진 ‘카약’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외국인의 국내 항공권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한 외국인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항공권 검색 데이터 기준, 외국인들로부터 가장 인기 있는 도시는 서울이다. 이어 인천과 부산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인정한 우리나라 인기 여행지 3곳에서 촬영된 콘텐츠와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유구한 역사·도심의 화려함 공존하는 ‘서울’
한국의 수도 서울은 유구한 역사와 화려한 도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외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선호하는 도시다.
서울 여행을 계획 중인 콘텐츠 여행객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한강공원’이 꼽힌다. 관람객 1000만 명을 동원한 감독 봉준호의 영화 ‘괴물’에서 한강공원 일대가 괴물의 서식지로 등장했다. 이를 기념한 괴물의 조형물이 여의도 한강공원 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낮에는 한가로운 분위기 속에 강변 산책을, 밤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울의 황홀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치킨, 라면 등으로 피크닉을 즐기는 것 자체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추천 숙소=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여의도의 눈부신 스카이라인은 물론 한강공원과 밤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한다. 마포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우수하다.
◆‘더글로리’ 등장인물이 바둑두던 ‘인천’
수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이 자리 잡은 인천도 외국인 관광객이 주목하는 여행지다. 작년과 동일하게 올해 외국인의 국내 항공권 검색량 2위 도시로 랭크됐다.
인천 청라국제도시를 상징하는 ‘청라호수공원’은 드라마 ‘더글로리’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극 중 이도현과 정성일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둔 그곳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은 물론,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도시 한복판에 공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물줄기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인천을 찾았다면 인천 차이나타운~송월동 동화마을~신포시장을 아우르는 개항장도 레트로 감성을 느끼기 좋은 여행지다.
▲추천 숙소=여행에 즐거움을 더할 숙소로 아트테인먼트를 지향하는 파라다이스시티를 추천한다. 예술적 품격을 갖춘 객실과 볼거리·놀거리가 가득한 다채로운 시설 덕분에 오감을 만족시키는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패밀리, 커플, 친구 등 누구와 와도 즐거운 시간을 채울 수 있다.
◆레트로하고 힙한 드라마 ‘무빙’ 속 명소로 떠나요
이번 상반기 외국인의 항공권 검색량 3위를 차지한 부산. 카약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보다 항공권 검색량이 약 59% 증가해, 올해 신흥 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한 드라마 ‘무빙’을 재밌게 감상했다면 부산의 아름다운 관광지 영도를 반드시 둘러보자. 이색적이고 레트로한 분위기 덕분에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영도의 깡깡이 예술 마을에 위치한 ‘양다방’이 무빙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영도를 향한 뜨거운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영도를 찾았다면 흰여울길, 흰여울문화마을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떠밀려온 피란민이 만든 곳이다. 당시 부산 영도구 대평동의 수용소에 자리잡지 못한 이들이 봉래산 가파른 기슭에 짐을 푼 곳이다. 현재도 특유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추천 숙소=부산 영도의 ‘라발스호텔’. 낮에는 푸른 오션 뷰, 밤에는 수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포장마차거리를 비롯해 자연 관광 외에도 다채로운 즐길 거리들이 근처에 마련돼 있어 부산 여행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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