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이용한 미용의료기기
의사에게도 낯선 신의학 일종
활용법 알려주는데 보람 느껴
최근에는 레이저 아닌 에너지
치료받을수록 피부 좋아진다
처짐 방지 포함 얼굴 변화 예방
주름 개선한 얼굴 만들기 주력
효용·경제성·통증 비교 결과
한국인은 국산 기기가 적격
강점 알리고자 전도사 역할"
‘예뻐지려면 칼을 대는 게 불가피하다’는 명제는 이제 과거형이 됐다. 심지어 주삿바늘도 필요 없이 비침습적 의료기기로 더 젊고 건강한 외모로 가꾼다.
이와 관련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의료기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우수한 효능, 유저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합리적인 비용, 철저한 서비스 등이 매력 포인트다.
이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이 바로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 ‘키닥터’다. 이들은 국내 우수한 미용의료기기 기술을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의사들을 가르치며 새로운 K-뷰티 바람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이영미 강남피카소의원 원장(의학박사)은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인모드·네오울트라 등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국내 대표 메디켈 에스테틱 기업 슈링크의 키닥터로 활동해온 안티에이징 전문가다. 클래시스의 대표 장비 슈링크, 볼뉴머 등 ‘K-의료기기’의 강점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국격을 높여왔다.
이영미 원장은 “강력한 에너지를 사용해 피부 문제와 비만을 치료·개선하는 미용의료기기는 의학 발전과 함께 진화해왔다”며 “신의학의 일종이고 새로운 기술이 더해지다보니 의사들도 의료기기를 처음부터 알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최신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유리한지 알려주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6일, 강남피카소의원 진료실에서 이영미 원장을 만났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비침습적 안티에이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리프팅 치료 목표는.
“단순히 피부 처짐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큰 틀에서 봤을 때 중력의 영향으로 얼굴이 변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의 안티에이징 치료도 늘고 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의 분위기다. 30대까지는 ‘유전의 힘’으로 버틸 수 있다. 이후에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얼굴의 나이가 달라진다. 예방은 적어도 10년은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내 경우 젊은층에 행해지는 안티에이징 치료는 타고난 유전적 형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둥굴넙적한 얼굴을 샤프하게 만드는 게 가장 잘 알려졌을 것이다. 이뿐 아니라 눈썹 리프팅을 통해 눈의 직경이 커지면 눈동자 노출이 늘어나고 빛의 흡수가 많이 이뤄지면 더 예뻐 보이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리프팅 치료 트렌드가 의료기기로 옮겨지는 듯하다. ‘근본’을 꼽자면.
“‘하이푸(HIFU, 고강도집적초음파)’와 ‘RF고주파’를 활용한 것을 꼽을 수 있겠다. 두 가지가 기초다. 10년 전만 해도 비수술 안티에이징 치료의 기본은 속칭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주사였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름을 안 보이게 만드는 것이지, 주름의 작용은 지속된다. 보톡스는 분명 안티에이징에서 ‘비장의 무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의료기기를 활용해 보툴리눔 톡신을 주입하지 않아도 되는 얼굴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키닥터로 열심히 활동한 이유가 있다면.
“본원은 리프팅·비만·체형·성형 중점 치료 병원이다. 특히 얼굴 리프팅에 관한 한 비수술 영역의 모든 에너지 기기를 갖추고 국내 초창기 안티에이징 시장을 함께해왔다. 자연스럽게 키닥터로 활동하게 됐다.”
-글로벌 브랜드에서도 키닥터로 오래 활동했다. 국내 회사의 제품에서도 가능성을 봤다.
“시작은 하이푸 장비인 슈링크다. 이전에는 서구권에서 개발된 외국산 하이푸 장비를 사용했는데 이와 관련 동양인에 최적화된 기기가 나왔다. 과학적인 연구 결과, 동양인에게 보다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 의사들의 경영 문제 전반 등을 봤을 때 국산 의료기기가 잘 만들어져서 퍼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학회를 통해서 에너지의 필요성을 동료 의사들은 물론 해외 의사들에게도 선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활동했다. 최근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의사들과의 교류하며 강의했다.”
-국산 미용 의료기기의 매력은.
“글로벌 회사의 미용의료기기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하이푸 특성상 근막까지 에너지가 도달하는데, 이는 인종별 얼굴 피부 두께, 탄력, 치밀함 정도에서 통증 차이를 일으킨다.
한국인에게 글로벌 기기의 에너지는 너무 아프다. 나도 통증이 너무 싫다. 게다가 비용 면에서도 부담이 크다보니 초기에는 일반인보다 럭셔리한 분들이 주로 시술받았던 측면도 있다.
사실 노화를 예방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인종, 경제력, 성별, 연령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 클래시스가 슈링크를 선보였다고 했을 때 기대감이 컸다. 처음 활용해본 후 그동안 아쉬운 부분이 해소됐구나, 싶었다. 국내 유저들의 이야기도 많이 반영해준 점이 좋았다.
당시 여러 국산 기업의 하이푸 리프팅 기기를 써봤는데, 결국 클래시스의 슈링크를 택했다. 글로벌 기기와 혼용해봤을 때 효용성, 경제성, 통증, 결과 모두 슈링크 하나로 충분했다.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다.”
-최근 선보인 RF고주파 기기 볼뉴머 키닥터로도 활동 중이다.
“2021년부터 고주파 에너지를 활용한 리프팅이 부상하고 있다.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관련 장비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많은 회사의 데모 기기를 써봤지만 볼뉴머를 택했다.
슈링크와 볼뉴머는 국내 리프팅계의 ‘투톱’ 강자라고 본다. 두 기기를 결합했을 때 얼굴형 개선 및 리프팅 치료 효과가 굉장히 우수했다. 앞으로도 슈링크, 볼뉴머 키닥터로서 한국산 메디컬 에스테틱의 우수함을 알리려 한다.”
-하이푸와 RF고주파 에너지를 콤비네이션 했을 때 강점은.
“피부 노화의 양상은 단순하지 않다. 여러 문제가 섞여 얼굴에 발현된다. 피부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인한 방향성(벡터)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처지는 방향도 달라진다.
하이푸 에너지는 처진 피부를 위쪽으로 상향시켜준다. 반면 RF고주파는 옆에서 봤을 때 사선을 그리는 팔자주름, 입가주름 등을 잡아당겨준다. 모두 양상이 다른 만큼 복합치료가 중요하다. 리프팅 시술에서 1+1은 2가 아닌 3이라는 시너지가 가능하다.”
-과거 ‘레이저를 많이 쏘면 피부가 예민해진다’고들 했다. 실제로는.
“10년 전에는 빛을 활용하는 레이저를 주로 사용했다. 지금도 색소질환, 여드름 치료 등에 널리 쓰인다. 레이저는 받을수록 피부가 민감해진다.
다만 리프팅 의료기기는 다르다. 여기에는 레이저가 아닌 ‘에너지’가 쓰인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하이푸, RF고주파 모두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에너지다.
이들은 모두 젊은 세포를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오히려 시술 주기를 맞춰 받으면 받을수록 좋아진다. 10년 전만 해도 피부과 레이저 시술을 자주 받은 연예인의 피부가 가장 예민했는데, 이제는 에너지를 활용한 리프팅 치료를 열심히 받는 연예인들의 피부가 가장 좋다.”
-안티에이징 철학은.
“노화는 예방이 최선이다. 젊을 때에는 성형보다 에너지를 활용한 비수술적 안티에이징 시술을 적절히 받으며 노화 예방을 하자. 20대의 얼굴을 영원히 가져가는 게 아닌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세워야 겠다.
비수술 치료는 세포 자체를 변하게 만들고, 수술은 모양을 바꾸는 데 중점을 둔다. 두가지 요소를 잘 결합해서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이어가도록 돕겠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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